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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장관 “수출기업, 돈맥경화 푼다… 구원투수 역할 할 것”

성윤모 산업장관 “수출기업, 돈맥경화 푼다… 구원투수 역할 할 것”

기사승인 2020. 04. 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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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앞서 발언하는 성윤모 장관<YONHAP NO-2280>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자동차부품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작 장비업체인 티로보틱스가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에 공급하는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을 받는다.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돈맥경화(일시적 유동성 위기)’ 우려가 높아진 우량 수출기업이 흑자도산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특단의 조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경기 오산시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인 티로보틱스를 방문해 코로나 19에 따른 수출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방안을 수출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있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 됐다. 티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작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세계 1위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사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오산에 제2사업장이 완공 돼 생산능력이 보다 향상됨에 따라,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장비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는 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제품생산시설을 시찰한 성 장관은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산업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성 장관은 “이번 지원방안을 통해 기존 선적전 보증 1년 무감액 연장에다,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및 수출채권 조기현금화 신규가입 등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이번 특별지원 대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은 현 상황에서 기업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성 장관은 “전문가들은 경제에서 실물과 금융관계를 우리 몸의 인체와 혈관으로 비유하는데, 이번 대책이 위기상황에서 소위 ‘돈맥경화’(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우량한 수출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면서 “특히 우리 중소기업이 보증심사 병목현상 등으로 인해 희망고문을 받지 않고 즉시 지원을 받아 무역금융 지원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등을 통해 정책 집행의 속도감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과거 1997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각종 수출위기 시마다 무역금융은 우리 주력시장을 지키는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위기 이후에는 우리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들도 한국의 신속한 코로나 19 대응능력을 높이 평가 중인 바, 경제분야에서도 무역금융을 발판으로 삼아 ‘위기 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향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수출활동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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