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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신한카드 ‘페이스페이’ 이용해보니…‘5초 결제’ 정말 가능할까

[르포]신한카드 ‘페이스페이’ 이용해보니…‘5초 결제’ 정말 가능할까

기사승인 2020. 04. 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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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 위치한 신한은행에서 무인 등록기계를 통해 신한카드 얼굴인식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스페이(facepay)’를 등록하고 있는 모습. /제공 = 신한카드
“얼굴인식 결제 등록하는 시간 1분, 결제시간 5초면 됩니다.”

신한카드 야심작 ‘페이스페이(face pay)’가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9일 오전 기자가 직접 방문한 캠퍼스에선 식당·편의점 구석수석 페이스페이 무인결제 기계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강이 미뤄진 만큼 페이스페이가 빠르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페이스페이는 국내 최초 ‘얼굴인식’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이후 신한카드 본사에서 시범서비스를 거쳐 처음으로 한양대에서 출시됐다.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빠르게 흡수할 수있는 20대 젊은층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양대 학생증이 신한 체크카드라는 점도 반영됐다. 현재 한양대 편의점·학내식당에 16개 페이스페이 결제 시스템이 설치됐다. 190개에 달하는 얼굴 특징점을 추출해 인증하기 때문에 보안성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딱 한번 신한은행에서 간단한 등록절차만 거치면 페이스페이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가능하다.

페이스페이의 최대 강점은 ‘빠르다’라는 점이다. 특히 간편한 등록절차가 인상적이었다. 신한은행 부스에서 은행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키오스크(무인 등록기계)에서도 쉽게 등록 가능하다. 신분증이 없던 기자는 키오스크를 선택했다. 간단한 핸드폰 인증절차만 거치면 되기 때문이다. 실물카드가 없어도 삼성페이 카드정보로 1분 만에 등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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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 위치한 씨유 편의점에서 한 고객이 셀프계산대에서 ‘페이스페이’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 신한카드
등록을 마치자 편의점·식당 어디서든 ‘5초 결제’가 가능했다.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인식시킨 뒤 등록시 입력했던 4자리 비밀번호만 누르면 된다. 얼굴인식 속도도 빨랐다. QR페이·삼성페이 등 기존 간편결제는 핸드폰을 꺼내 어플리케이션(앱)을 여는 등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이같은 복잡한 과정이 모두 생략됐다.

무인 편의점·무인 계산대 등 ‘무인(無人) 시스템’이 확대되고 있는 최신 트렌드와도 궁합이 잘 맞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대형마트에서 무인 결제시스템을 도입했지만, 고객들 사이에서 결제과정이 다소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페이스페이는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무인 결제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편의점 씨유가 신한카드와 손잡고 페이스페이 확대적용을 검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씨유는 전국 130개 야간 무인 편의점을 운영중이다. 심야시간에 편의점을 이용할 때 페이스페이를 활용한다면 보안성과 간편성에 인력비용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다만,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페이스페이 등록은 은행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실질적인 상용화가 될 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다른 대학캠퍼스를 포함해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무인 점포의 보안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페이스페이 도입으로 보안성을 보완해 가맹점주와 고객 편의성 모두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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