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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코로나19 극복하자” 퇴직자·이동점포 동원하는 대구·경남은행

[취재뒷담화] “코로나19 극복하자” 퇴직자·이동점포 동원하는 대구·경남은행

기사승인 2020. 04.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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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역경기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나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도 몰리고 있어 지방은행 직원들은 특히 눈코 뜰 새가 없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처하는 DGB대구은행과 BNK경남은행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퇴직 지점장들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이 기반인 터라, 대출 등 금융지원 수요도 몰렸습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대구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해 실시한 특별지원 규모는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 등을 합쳐 8250억에 달합니다. 은행 업무에도 손이 부족한데, 여기에 지역 신용보증재단이나 지방자치단체도 일손이 부족해 파견을 나갈 직원들도 필요했습니다.

이에 ‘베테랑’들이 일선에 나섰습니다. 대구은행은 원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사 영업점장 근무 경험이 있는 퇴직 직원들을 재채용해 감사업무 등을 맡겨왔습니다. 원래 업무는 감사, 감리지만 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은행 업무에 능숙하다 보니 지역 신용보증재단이나 지자체로 파견을 나가 일손을 돕고 있는 것이죠.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됐던 만큼 DGB금융그룹은 전사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당장은 대출 상담만 하기에도 인력이 부족해 모두 일선에 나서서 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남은행은 직접 소상공인을 찾아가는 ‘이동점포’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남은행은 보통 이동점포를 지역 봄꽃 축제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활용해왔습니다. 코로나19로 봄 행사들이 취소된 터라 영세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결을 위해 이동점포를 활용하기로 한 거죠.

경북지역 못지않게 경남 지역 또한 관광 수요가 줄면서 지역 전통시장 등도 활력을 잃었습니다. 당장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소상공인들은 은행 점포를 찾아 상담을 받을 시간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남은행은 이에 지난 7일부터 창원, 진주, 김해, 울산 등에 이동 점포를 보내 상권을 돌면서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동점포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한 점포에서 하루에 상담만 150건 씩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남은행 이동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높은 수요에 업무강도가 세기는 하지만 “어려운 시기인 만큼 힘 닿는 데까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잡고 있다고 합니다.

지방은행들은 이외에도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성금을 조성하고 후원을 진행하는 등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경제 ‘기초체력’인 지역을 살리기 위해선 지방은행들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지방은행들의 더 많은 노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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