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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격전지 이곳] (12)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vs 노관규’ 접전

[4·15 총선 격전지 이곳] (12)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 vs 노관규’ 접전

기사승인 2020. 04. 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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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 민주당 후보, 오차범위 안팎서 지지율 앞서
'엎치락 뒤치락' 막판 민주당 표심 결집이 최대 변수
소병철 "10년간 민주당 국회의원 없었다" 지지 호소
노관규 "호남정치 1번지, 민주당 혼날 것" 적임 부각
총선 격전지 이곳 컷
엄지 척! 임종석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 4월 7일 오전 전남 순천시 풍덕동 아랫장을 찾아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후보(가운데)와 서갑원 민주당 돌봄경제특별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4·15 총선을 치르는 호남 지역구로는 드물게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노관규 후보를 오차범위 를 살짝 벗어나 1위를 했다.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 광주·여수·목포 문화방송(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소 후보는 44.6%의 지지를 얻어 35.3%를 기록한 노 후보에 앞섰다. 김선동 민중당 후보(4.7%), 천하람 미래통합당 후보(2.6%), 강병택 정의당 후보(1.9%), 기도서 민생당 후보(1.1%), 정동호 혁명당 후보(0.2%)가 뒤를 이었다.(순천·광양·곡성·구례갑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5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남도일보와 LG헬로비전, 전남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소 후보가 41.6%로 36.8%인 노 후보를 오차 범위 안에서 우위를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은 소 후보의 상승세가 감지된다. 앞서 KBS광주방송총국의 여론조사(한국리서치 의뢰, 지난달 31일~4월 1일 실시) 때보다 소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당시 조사에선 노 후보(41.1%)가 소 후보(35.2%)에 오차 범위(±4.4%포인트) 안에서 앞섰다.(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순천 지역은 지난 2014년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이정현 의원(당시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날 정도로 민심을 예측하기 힘든 곳이다. 이전에도 김선동 의원(당시 민주노동당·통합진보당)이 2011년·2012년 선거에서 승리하는 등 호남이지만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곳이다.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안정적으로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노 후보가 공천 반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적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검사 선배’인 소 후보와 ‘정치 선배’인 노 후보는 모두 순천을 탈환한다는 같은 듯 다른 목표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노관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무소속 노관규 후보(왼쪽 세번째)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노관규 후보 선거캠프
◇‘검찰개혁 영입인재’ 소병철 vs ‘순천시장 지역강자’ 노관규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위해 영입한 소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소 후보는 9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지만 더 겸손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순천 지역에는 민주당 국회의원이 없었다”며 “순천 시민분들은 정치적으로 뛰어난 판단력을 갖고 계신다. 그래서 시민들의 민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더 겸손하고 진지하게 선거운동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 후보는 순천지역의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저도 해룡면이 평생 본적이었는데 선거구획정으로 광양 쪽으로 붙어 버렸다. 시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며 “21대 국회에 등원하면 가장 먼저 선거구 획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후보는 △고속철도(KTX) 전라선 고속화·수도권 2시간 생활권 구축 △동부권 의과대학 설립 △순천만 정원박람회 지원특별법 제정 △여순 10·19 사건특별법 제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순천시장을 두 차례 지낸 노 후보는 자신이 순천에서 오래 활동한 지역 강자임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노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갑작스럽게 한 달 만에 국회의원 하겠다고 소 후보가 내려왔기 때문에 민심이 굉장히 복잡한 것 같다”며 “민주당 지지도가 세다고 마음대로 지역민 의사도 묻지 않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 후보는 “순천은 호남 정치 1번지다. 굉장히 수준 높은 유권자들이 있는 곳”이라며 “이번에 민주당 후보가 혼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시민들이 이번에는 노관규 한 번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역도 가장 잘 알 뿐 아니라 가장 많이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순천 KTX 1시간 30분으로 단축 △순천의대 유치 △2023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성공지원과 도시계량 활성화 △순천형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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