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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남북관계 개선” 한국·민생 “북한 눈치보기 그만”

범여권 “남북관계 개선” 한국·민생 “북한 눈치보기 그만”

기사승인 2020. 04. 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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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 외교안보정책 토론
[포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
강상구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왼쪽부터), 조태용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한지호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2차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남북관계와 외교정책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과 소수정당 간 대결 구도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소수정당은 거대 양당 탓에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취지와 다르게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은 연비제로 인한 유권자 혼란을 인정하면서도 상대 당에 책임을 떠넘겼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한국방송(KBS)에서 9일 열린 2차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는 한지호 민생당, 조태용 미래한국당,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강상구 정의당, 최강욱 열린민주당 후보가 참석했다.

한지호 후보는 “양대 정당의 이기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누더기가 됐는데 그것도 모자라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꼼수, 편법을 들고 나와 민주주의를 퇴행시키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를 보였다”면서 “일차적 책임은 통합당에 있고 민주당 역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상구 후보는 “위성정당은 지역구에서 특권은 누리면서 비례대표 의석도 싹슬이하겠다는 심산”이라면서 “독식은 정말 문제다. 1등이 금메달만 가져가면 됐지 은메달, 동메달 다 가져가면 안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홍걸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제대로 하려면 의석 수를 늘려야 하는데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정의당은 의원 수를 늘려야한다는 주장만 되폴이했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지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고 맞섰다.

조태용 후보는 “이런 기형적인 선거제, 국민에 혼란을 주는 선거제를 만든 것은 정치권 전체의 잘못으로 반성해야 한다 생각한다”면서도 범여권이 제1야당을 배제하고 선거법을 관철한 게 근본 원인이라고 지난해 12월 4+1협의체의 협상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놓고 경쟁하는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최강욱 후보는 “열린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 의석을 뺏아간다고 주장해 참 매우 아쉽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상구 후보는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밖에서 다투는데 여기서도 다툰다”면서 “ 가진 집안 자식들이 많이 싸운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평했다.

후보들은 남북관계와 외교정책 분야에서도 각을 세웠다. 범여권인 시민당, 열린민주당, 정의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하지만 미래한국당과 민생당은 안보 우려를 제기하며 지나친 북한 눈치 보기를 지양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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