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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위한 게임업계 노력에도…왜곡된 시각에 ‘한숨’

코로나19 극복 위한 게임업계 노력에도…왜곡된 시각에 ‘한숨’

기사승인 2020. 04. 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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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상파가 이를 외면하고 게임사와 PC방과의 관계를 단순 상술로만 매도하며 현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접어들며 경제의 허리가 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PC방 업계는 정부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자제 권고에 직격탄을 맞으며 전례 없는 이용률 하락을 경험 중이다.

여기에 게임사들이 PC방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집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는 의미다. 

게임사의 PC방 수입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그다지 크지 않지만, PC방 관련 부서를 키우고 매력적인 프로모션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 수수료를 챙기기 위한 상술이 아닌 상생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게임사들이 PC방 업계의 비판을 무릅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것. 

게임사와 동반 성장한 PC방 업계가 '서운하다'는 입장 표명이 한편으론 납득이 간다.

그러나 일부 지상파는 게임사와 PC방 업계를 분열시키는 동시에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현 상황을 왜곡하고 있다.

우선 게임사가 PC방으로 몰리게 하는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넥슨의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 경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말부터 PC방 이벤트를 집과 PC방 접속자 모두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돌렸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 PC 온라인 게임도 마찬가지다. 이후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많은 게임사가 동일한 행보를 걸었다.

이적시장 수수료 혜택이 PC방 이용을 독려한다는 내용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피파온라인 시리즈 전체에 걸친 이용자 혜택이며, 판매된 선수카드 목록을 수령하지 않고 이후 PC방에 한 번만 방문해 수수료 혜택을 누리는 이용자가 많다. 

수수료 혜택으로 발생하는 PC방 점유율 상승이 게임사 매출로 연결되는 비중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오히려 피파온라인4에서는 최근 이적시장 수수료 할인 쿠폰을 제공하면서 집에서의 플레이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PC방 혜택으로 대리낙찰(대낙), 대리게임 등 사기 피해가 늘어난다'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게임사에서는 타인과의 계정 공유 자체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대리게임 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승인하지 아니하는 방법으로 게임물의 점수, 성과 등을 대신 획득하여 주는 용역의 알선 또는 제공을 업으로 함으로써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는 법적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서 특히나 큰 파급력을 가진 일부 지상파의 편협한 시각에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게임 중독을 확인하겠다며 PC방 전원 스위치를 내린 한 지상파의 실험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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