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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오브룬테라, 라이엇 개발 철학과 LoL 세계관의 만남

레전드오브룬테라, 라이엇 개발 철학과 LoL 세계관의 만남

기사승인 2020. 05. 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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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단일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전 세계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끈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드, FPS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선보이며 개발력을 입증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1일 출시한 CCG(Collectible Card Game, 수집형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는 라이엇게임즈의 개발 철학을 투영한 동시에 카드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oR은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부분 유료화 CCG(수집형 카드 게임)이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세계관 확장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와 합작해 코믹 단행본을 선보이거나 세계관을 기반으로 외부 타이틀을 유통하는 배급사 라이엇 포지를 설립했다. 또한 꾸준한 시네마틱 영상 공개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아케인'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며 세계관의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oR은 LoL의 챔피언들이 카드로 등장해 각각의 컨셉트에 맞는 효과를 사용할뿐더러 기존에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를 반영한 다양한 카드로 룬테라 세계관을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아울러 라이엇게임즈는 LoL 세계관을 넓히는 동시에 밸런스 조절이 핵심인 카드 게임에 도전하며 개발력도 입증했다. 무리한 비용이나 무작위성 등을 최소화하는 한편 장르의 장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라이엇게임즈는 LoR에 계획과 이해, 적응 등 세 가지 요소를 토대로 '건전한' 무작위성을 보여준다. 동전던지기로 승패가 정해지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보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흐름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무작위 적 셋에게 피해를 1 입히는 '총알의 비를 타고' 카드는 건전한 무작위성이 작용하도록 같은 대상을 두 번 공격할 수 없으며, 무작위성을 주문을 시전하는 플레이어에게만 적용시켜 상대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확히 알게 된다. 이 같은 정보로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적 덱에서 카드 1장을 뽑는 '장물' 카드'도 마찬가지다. 이 카드를 덱에 포함했다는 것은 적응 능력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뜻으로, 상대로서는 결과가 어떨지 예측 가능하다. 자신의 덱에 어떤 카드가 있는지 알고, 어떤 카드를 뺏겼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작위성을 최대한 배제하려는 노력은 카드 획득부터 시작된다. 각종 카드와 아이템을 게임 플레이에 대한 보상으로 획득하는 진척도 체계를 도입한 것. 진척도는 플레이어의 게임 이용 시간에 따라 상승하며, 원하는 카드를 획득하는 '보물창고' 개봉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처럼 라이엇게임즈는 자사의 개발 철학을 LoR에 녹이는데 나아가 카드 게임의 치밀한 밸런스 조절을 통한 장기적인 서비스 발판을 마련했다.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해 PC와 모바일 플랫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강점도 존재한다. 현재 LoR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인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개발 모토가 카드 게임 장르의 본질인 실력과 전략 중심 플레이에 반영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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