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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표준국가는 ‘한국’ 표준도시는 ‘서울’

코로나19 대응, 표준국가는 ‘한국’ 표준도시는 ‘서울’

기사승인 2020. 05. 0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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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4월27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1회 WEA 콘퍼런스 ‘팬데믹과 동아시아’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상을 이끄는 새로운 표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가 선도적인 코로나19 방역정책과 노하우를 세계도시와 공유하기 위해 구축한 온라인 플랫폼 CAC(Cities Against COVID-19, http://english.seoul.go.kr/covid)가 오픈 한 달여 만에 방문자 200만뷰(5일 기준 234만9782뷰)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인구 1000만의 대도시임에도 도시기능 셧다운 없이 코로나19 사태를 자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시는 이런 서울의 선도적인 정책을 배우기를 희망하는 국제기구·해외도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월9일 ‘CAC’를 오픈했다. 모든 정보를 영문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다.

오픈 이후 하루 최대 약 23만뷰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로 직접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CAC는 도시 간 비대면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CAC가 제공하는 주요 분류는 △Mayor’s Note(비전과철학) △Daily Updates(발생현황) △Countermeasure(대응정책) △Cities Network(도시간소통) △News(뉴스) 5개다.

CAC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워킹스루 등 선별진료소 운영 같은 서울시 방역정책부터 소상공인·민생경제 지원정책 등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종합해서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외국인을 위해 국내 코로나19 방역정보, 특별입국절차, 외국유학생대책, 입국자 대응지침 등 필요한 정보도 제공한다.

시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정책 노하우를 종합해 제작한 정책자료집(Seoul’s Fight Against COVID-19)도 PDF 형태로 업로드해 국제기구·해외도시에 공유하고 있다.

CAC를 접한 해외 도시에서는 서울의 선진 방역·대응정책에 대해 찬사를 내놓는 한편 서울의 시민지원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시 에릭 가세티 시장은 “코로나 위기상황에서의 도시간 경험 및 노하우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CAC를 통해 서울의 사례를 상세히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아테네시 코스타스 바코야니 시장은 서울의 선별진료소 등 진단시스템의 우수성에 놀라움을 보였고, 박원순 시장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방역, 경제지원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터키 이스탄불시의 에크렘 이마모글루 시장은 봉쇄조치 없이도 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이고 있는 서울의 현 상황에 주목하며 “IT기술을 활용한 대응조치 등 서울의 노하우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밀라노시의 주세페 살라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밀라노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의 가능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위기 이후 도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지금 당장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며 실직자 혹은 임금삭감 등의 고초를 겪는 시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상호구호기금(Mutual Aid Fund)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AC에서는 해외도시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방역물품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제공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부터 제품인증, 수출허가를 받은 45개 업체의 진단키트, 시약 관련 제품들이다. 구매에 관심 있는 해외도시를 위한 업체 정보, 제품정보를 상세히 소개해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향후 국내수급 상황 문제가 없는 제품정보(방호복, 마스크 등)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세계 74개 도시, 12개 국제기구의 코로나 방역정책 관련 사이트로 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쌍방향 소통과 정책공유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관련 도시별 주요 대응사례, 국제도시 간 방역경험 공유, 향후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2회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해외 주요도시 시장, 국내·외 전문가, 민간기업이 참여한다.

12일에는 서울연구원 주관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을 이끄는 서울의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내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6월1일부터 5일까지는 해외도시 시장회의, 민간기업의 감염병 대응 신기술 소개를 주제로 국제 화상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래 도시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의 세계적 팬데믹 상황을 통해 ‘하나의 지구’ 속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역설적으로 깨닫고 있다.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서만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을 극복할 수 있다”며 “서울시는 그동안 축적해온 감염병 대응 원칙과 경험, 노하우를 이 사이트에 담아 공유하고자 했다. 현재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거나 잠재적 위협 속에 있는 세계 모든 도시들에게 희망의 백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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