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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용인 플랫폼시티 ‘명품도시’ 되려면

[기자의 눈] 용인 플랫폼시티 ‘명품도시’ 되려면

기사승인 2020. 05.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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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2부 홍화표 기자.
홍화표 기자.
“플랫폼시티의 교통계획을 수립할 때 주변 지역 전체의 교통 연계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하라.”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이 플랫폼시티 사업 발표 후 2년이 지난 3월 이같이 지시했다.

첨단산업단지와 상업·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경제자족도시 ‘플랫폼시티’의 핵심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용인역 일원에 조성될 버스터미널과 환승주차장, 지원시설 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다.

하지만 백 시장이 공식 발표한지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자족도시로서 교통연계는 아직도 미흡하다는 게 현실이다. 특히 플랫폼시티가 들어서는 동서간 도로 계획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나온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사업비 10조원 중 7750억원을 들여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신수로 선형개량 및 지하화, 풍덕천 오거리 43호선 광주 방향 지하화, 경부고속도로 IC,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상현초~이현초간 도로, 소현초~삼막골 도로 등을 계획에 담고 있지만 서울 강남과의 연결을 위한 남북간 도로에 치우쳐 있다. 또 상현초~이현초간 도로는 기존 아파트 개발업자가 부담한 사업비로 아직까지 착공조차 못했다.

교통정책 전문가도 플랫폼시티의 용인지역 연계 핵심인 동서간의 도로가 열악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인근 지역과 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도로에 대한 입체적 공간구조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바로 인접한 교통개선 핵심축 선상에 있는 옛 A마트 부지와 신수로 건너편 주유소 토지 등 일대 부지에 대해 공공성 차원에서 토지 일부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검토가 선행돼야 하고 서수지 IC에서 성복동 구간에는 플랫폼시티 연결도로(상현동 구간 지화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플랫폼시티가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공직자의 발상 전환과 입체적 공간구조의 해법이 전제돼야 한다. 플랫폼시티가 용인 난개발을 일부라도 치유할지 아니면 ‘용인지역 외딴섬 마천루’로 남을지는 용인시 행정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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