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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차세대 엔진 ‘언리얼엔진5’ 공개…포트나이트서 우선 적용

에픽게임즈, 차세대 엔진 ‘언리얼엔진5’ 공개…포트나이트서 우선 적용

기사승인 2020. 05. 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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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코리아 박성철 대표.
에픽게임즈의 차세대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 5가 최초로 공개됐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4일 언리얼 엔진 5를 발표하는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테크 데모를 통해 언리얼 엔진 5의 핵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언리얼 엔진 5의 출시 일정과 엔진 로열티 정책 변경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

우선 박성철 대표는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친화적 정책들에 대한 설명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15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언리얼 엔진 4의 무료화를 선언했으며, 개발자 자금 지원 정책인 ‘언리얼 데브그랜트’는 2015년 500만 달러(한화 약 61억 2천만 원)의 기금으로 시작해 2019년 그 규모를 20배로 키워 1억 달러(한화 약 1,224억 원)를 지원하는 '에픽 메가그랜트'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15개의 국내 개발사 및 개발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총 2400만 달러(한화 약 293억 8000만 원) 상당의 '파라곤', '인피니티 블레이드' 에셋과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매월 무료 콘텐츠 제공 등의 고품질 에셋을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 및 상용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측량 에셋 라이브러리 개발사인 퀵셀의 인수 및 에셋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개발자 생태계를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존 게임 유통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율을 깨고 개발사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88:12 수수료율을 책정한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설명했다. 특히 파격적인 수수료 정책 외에도, 스토어 입점사들은 에픽 게임즈의 결제 시스템 외에 외부 결제 시스템을 개발사의 선택에 따라 도입할 수 있고, 이를 통한 매출에 대해서도 일체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또 한 번의 전례 없는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에게는 결제 방법에 대한 선택권을 제공함은 물론, 스토어  출시 이후 매주 무료 게임을 제공해 14일 기준 총 97개의 무료 게임 배포 및 2020년에도 무료 게임 제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차세대 엔진 언리얼 엔진 5 공개...내년 말 정식 버전 출시
이어서 언리얼 엔진 5가 공개됐다. 박 대표는 차세대 언리얼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는 아티스트가 폴리곤 수 등의 제약 없이 영화 CG 및 실사와 동일한 수준의 포토리얼리즘을 추구하는 그래픽을 만들면, 이를 퀄리티 저하 없이 엔진에서 그대로 임포트하여 리얼타임 렌더링으로 구현하는데, 심지어 그 과정이 엔진에서 자동 처리되기 때문에 '그냥 된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광섭 부장은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실시간으로 구동되는 테크 데모 '나나이트 세계의 루멘(Lumen in the Land of Nanite)'을 통해 언리얼 엔진 5의 핵심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을 소개했다.

가상화된 마이크로폴리곤 지오메트리 '나나이트'는 아티스트들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섬세한 디테일을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나나이트’를 통해 Zbrush 스컬프팅부터 사진측량 스캔과 CAD 데이터까지 수억 개 또는 수십억 개의 폴리곤으로 구성된 영화 수준의 아트 소스를 퀄리티 저하 없이 언리얼 엔진으로 직접 임포트하고 작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루멘'은 장면과 라이팅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특별한 레이 트레이싱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은 완전한 다이내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솔루션이다. 하루의 특정 시간에 맞춰 태양의 각도를 바꾼다거나 손전등을 켰을 때 또는 천장에 구멍을 냈을 때 그에 따라 간접광이 바로 적용돼 아티스트들과 디자이너들이 시간을 상당히 절약하면서 보다 역동적인 장면을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언리얼 에디터에서 최종 버전의 게임에서 돌아가는 모습과 똑같이 실시간으로 라이트를 움직이며 개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발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테크 데모에서는 ‘나나이트’와 ‘루멘’ 외에도 카오스 피직스 및 디스트럭션, 나이아가라 VFX, 컨볼루션 리버브와 앰비소닉 렌더링 등 기존 엔진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다.

언리얼 엔진 5는 2021년 초 프리뷰 버전을 출시한 이후, 2021년 말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으로, 차세대 콘솔은 물론 현재의 최신 콘솔도 함께 지원하며, PC와 Mac, iOS 및 안드로이드를 지원한다. 또한 상위호환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기 때문에 언리얼 엔진 4로 차세대 콘솔 게임을 개발하더라도 언리얼 엔진 5가 준비됐을 때 어려움 없이 엔진을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직접 검증하기 위해 '포트나이트'를 내년 중순에 언리얼 엔진 5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게임이나 규격화된 인터랙티브 제품을 상용화할 때 매 프로젝트당 총수익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2000만 원)까지의 로열티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사는 프로젝트마다 최대 5만 달러(한화 약 6100만 원) 상당의 로열티 면제를 받게 된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국내 개발자들의 지지 속에서 언리얼 엔진 4의 정식 출시 이후 6년 만인 오늘 언리얼 엔진 5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차세대 리얼타임 그래픽과 빠른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하도록 다양한 기술들이 언리얼 엔진 5에 포함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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