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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일자리.일터 지키기 위해 노사정 힘 모으기 절대 필요”

정세균 총리 “일자리.일터 지키기 위해 노사정 힘 모으기 절대 필요”

기사승인 2020. 05.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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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 개최
양대노총 포함 노사정 주체 모두 참여 IMF 이후 22년만
'코로나 위기 극복' 노사정 대화 첫 회의 주재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에서 발언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일자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해 노사정 모두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총리공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정 대표자로 참석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옵서버’ 자격으로 배석했다.

양대 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주체가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이후 22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노사정 대표자들에게 “심각한 일자리 상황 앞에서 지체하거나 주저할 수 없다”며 조속한 합의점 도출을 요청했다.

특히 정 총리는 “과거 1998년과 2009년 한 달 정도 집중 논의해 합의를 도출한 경험이 있다”며 “최대한 빠른시간 내 뜻을 모은다는 목표 아래 비상한 각오로 논의에 임해달라”고 역설했다.

또 정 총리는 “노사정은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각자 입장만 고집하면 작은 결실도 거둘 수 없다”며 “시선을 둘 곳은 조직 내부가 아닌 오로지 국민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노사정, 다 함께 '덕분에 챌린지'<YONHAP NO-3149>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 참석자들과 ‘덕분에 챌린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정 총리,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연합뉴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앞으로의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노동계는 해고 중단과 노동자 보호를 요구했다. 김 한국노총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회적 백신은 해고 없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호하는 튼튼한 사회적 안전망,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인프라 확대”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경영계는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손 경총 회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기업 살리기를 통한 일자리 지키기”라며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포함한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이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아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노사정 주체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회적 대화는 과거와 비교하면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문재인정부 들어 난항을 겪어온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대화가 이번 대화를 계기로 살아날지도 주목된다. 현재 공식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에는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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