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가닥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가닥

기사승인 2020. 05. 21. 18: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래통합당 당선자 워크숍2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닥을 잡고 당내 중지를 모으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는 내년 4월 재·보선 전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방안으로 될 전망이다. 잠정안대로라면 김 내정자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이 예정된 재·보선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다만 지도부의 잠정안에 대해 당내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21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김 내정자의 서울 종로구 자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내정자는 내년 3월 말까지 임기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21일 국회에서 연찬회를 열고 마지막 날인 22일 김종인 비대위 전환을 비롯한 당 지도체제 문제를 집중 논의키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의원들을 연쇄 접촉하면서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 시작 전 당선인들에게 “이번 워크숍은 우리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총선 분석, 미래한국당 통합 문제와 함께 지도체제 구성 등이 다 정리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도체제가) 결정이 되면 반대 의견을 갖더라도 흔쾌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를 띄우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내정자의 권한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내년 3월 말까지 재·보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하고 새 당 대표가 선거를 이끄는 방안 △비대위 임기를 내년 2월 설 연휴 전까지로 정해 새 당 대표가 공천과 선거를 지휘하게 하는 방안 △재·보선이 끝날 때까지 김종인 비대위로 가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일각에선 김종인 비대위 연말 임기론이 나오는가 하면 올해 8월 전당대회를 열자는 주장도 나온다. 주 원내대표가 아예 연말까지 혁신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통합당이 지도체제를 결정짓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전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조건 없이 통합한다”면서 “이를 위해 당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모(母)정당 통합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오는 9월 정기국회 이전까지는 합당이 어렵다고 못박아 귀추가 주목된다. 염동열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은 “5월 말까지 합당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통합은 100% 해야 하지만 시기에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선 미래한국당 정책위의장도 “이번 총선은 미래한국당이 잘해서 19석을 얻은 것”이라면서 합당 요구를 일축했다고 한다.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퇴장한 뒤 통합당 당선인들 사이에선 김 의장이 발언에 대해 불만 섞인 의견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