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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이 왜 우리를 비난?”…통합-미래한국, 합당 두고 갈등

“통합당이 왜 우리를 비난?”…통합-미래한국, 합당 두고 갈등

기사승인 2020. 05. 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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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열 "무조건적 합당은 무리"
한국당 지도부, 통합 관련 긴급 회동<YONHAP NO-4502>
미래한국당 염동열 사무총장(왼쪽)과 정운천 최고위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 원유철 대표실에서 긴급회동한 뒤 나오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합당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통합당은 이달 내 합당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한국당은 9월 전까지는 합당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기선 미래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의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번 총선은 한국당이 잘해서 19석을 얻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합당 논의를 위해 한국당 대표 자격으로 통합당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통합당이 부정선거 문제 제기를 안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만일 재검표 결과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사자인 한국당은 존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원주갑 공천이 잘못됐다면서 “통합 과정에서 통합당이 한국당을 비난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김 정책위의장은 총선 전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위기에 몰리자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한국당으로 이적했다.

김 정책위의장과 함께 워크숍에 참석한 염동열 한국당 사무총장은 토론 도중 나와 기자들에게 “5월 말까지 합당은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통합은 100% 해야 하지만 시기에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염 사무총장은 “한국당에서도 야권이 두 개 정당을 유지했을 때 효과 등 생각이 다양하다”며 “무조건 ‘국민의 약속’이라고 (합당으로) 쓸어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퇴장한 뒤 통합당 당선인들 사이에선 “김 정책위의장이 무슨 자격으로 발언한 것이냐”, “누가 초청했느냐”는 불만 섞인 질문들이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원유철 대표와 한국당 당선인들은 오는 22일 오전 회의를 열어 합당과 관련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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