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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어려우면 취소”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어려우면 취소”

기사승인 2020. 05.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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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 "아베 총리, 올림픽 내년 여름 개최 '마지막 선택지'"
아베 "코로나19 성공적 억제 못하면 개최 어려워"
WHO 사무총장 "전세계 선수 도쿄 모이는 것 '쉽지 안아'"
아베
내년 여름에 예정된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경우 취소될 것이라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24일 저녁 일본 도쿄(東京) 총리관저에서 바흐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해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하는 모습./사진=도쿄 AP=연합뉴스
내년 여름에 예정된 일본 도쿄(東京)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경우 취소될 것이라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여름 개최가 ‘마지막 선택지’라며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성공적으로 억제하지 못할 경우 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의사회도 올림픽 개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달려 있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의 1만1000명의 선수가 도쿄에 모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7월 24일~8월 9일 예정됐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내년 7월 23~8월 8일로 연기됐다.

바흐 위원장은 “모든 (올림픽) 참가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이 게임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는 한가지 원칙을 세웠다”며 “누구도 1년, 2개월 안에 세상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전문가에게) 의존한 다음 그 조언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6개월 후 2022 중국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이 예정된 것도 취소의 한 이유로 꼽았다.

그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연맹의 전체 스포츠 일정을 변경할 수 없고, 선수들을 불확실한 상태에 있게 할 수 없다”며 “미래 올림픽 게임과 그렇게 많이 겹칠 수 없으므로 일본 파트너들의 이러한 접근법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3000명 또는 5000명을 영구히 고용할 수 없다는 사정을 이해한다는 의미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어느 정도 확신하는가’라는 질문에 “다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선수 및 참가자에 대한 격리 등 보건 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촌에서의 생활에는 이것(보건 조치)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지 등 모든 다른 시나리오가 고려 중”이라며 “이것이 내가 ‘엄청난 과제(mammoth task)’라고 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해결하기 쉽지 않은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며 “2021년 7월 23일 세계가 어떻게 보일지 명확한 전망을 갖게 되면 적절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연기가 개막일 4개월 전인 지난 3월 24일 결정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개최 수개월 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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