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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 열리자 삼성·LG 주요 그룹 계열사 인력 파견 재개

중국 길 열리자 삼성·LG 주요 그룹 계열사 인력 파견 재개

기사승인 2020. 05.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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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시행 20여일 만에 전자 기업에서만 1000명 이상 파견
발열체크하는 기업인들
지난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텐진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 디스플레이 협력사 임직원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기업인 신속통로 제도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다./연합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가 이달 도입되면서 삼성·LG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인력 파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속통로 제도 시행 20여일 만에 주요 전자 기업에서만 1000명 이상을 중국에 파견했다.

신속통로 제도는 현지 코로나 검사에서 음정 판정을 받으면 14일간 자가격리를 면제해주는 정책으로 지난 1일 시행됐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인력 240여명이 같은 전세기를 타고 중국 장쑤성 난징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신속통로 제도가 시행되기 이전 비자를 받아 중국 입국 이후 제도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의 3개 전자 계열사 및 협력사 직원 215명이 톈진으로 출국했다. 현지 공장 설비 개조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들로 내달 비슷한 규모 인력의 추가 파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20일에도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해 광저우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170여명을 보냈다.

올 2분기 내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지난 3월 290여명을 입국시킨 데 이어 추가 파견한 것이다.

지난 21일에는 SK이노베이션도 장쑤성 옌청 신규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120여명의 기술진을 급파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인력 300여명도 함께 신속통로 제도를 활용해 22일 중국 시안 땅을 밟았다.

중국 입국 길이 열리자 그간 국내에 억류됐던 배터리 공장 증설 인력이 빠르게 투입되고 있다.

이달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는 모두 중국 현지 배터리 공장에 기술진을 파견했다.

LG화학은 지난 3일 난징 공장 증설 인력 120여명을 투입한 이후, 이르면 이달 말 추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는 20여명의 소규모 인력만 시안 배터리 공장에 파견했으나 역시 라인 램프업(생산량 증대) 인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증설 작업도 신속통로 제도로 숨통이 트였다.

삼성전자는 22일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300여명, 한 달 전 200여명을 파견해 총 500여명을 증설 인력으로 투입했다.

시안 공장에서는 V-낸드플래시가 생산되는데, 1공장 생산량만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20%에 달한다.

현재 시안 2공장 투자는 1단계까지만 진행된 상황으로 아직까진 생산량이 많지 않다. 시안 2공장 2단계 투자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선 1단계 투자도 오는 8월 완전가동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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