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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괭이갈매기 이동 경로 최초 확인…최장 1만7502km 이동

백령도 괭이갈매기 이동 경로 최초 확인…최장 1만7502km 이동

기사승인 2020. 05. 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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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괭이갈매기가 서해 전역에 걸쳐 서식하고, 최장 1만7502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의 이동을 사계절 추적한 결과, 괭이갈매기가 번식 이후 한국, 중국 등을 포함한 서해 전역을 서식지로 폭넓게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괭이갈매기의 사계절 이동 현황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한 괭이갈매기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극동지역에 분포하는 조류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서해5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의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백령도 괭이갈매기 집단번식지내 어미새 10마리에 위치추적발신기를 부착하고 경로를 추적했다.

위치추적발신기가 부착된 괭이갈매기 10마리는 지난해 6~7월에 번식지인 백령도를 떠나 이동을 시작했다.

8마리는 북한 옹진군, 증산군, 철산군 등지의 해안에 체류했고, 나머지 2마리는 북한 해안을 따라 북상해 중국 랴오닝성 둥강시와 다롄시까지 이동하여 10월까지 머물렀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남쪽으로 이동해 올해 2월까지 한국 서해안의 전북 군산, 전남 영광군, 신안군, 진도, 완도를 비롯한 제주도를 서식지로 이용했다.

일부는 중국의 산둥반도에서부터 상하이, 푸젠성까지 날아갔고, 올해 3월부터는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해 4월과 5월에 백령도로 7마리가 다시 돌와왔다.

가장 긴 거리를 이동했던 개체는 1만7502km, 가장 짧은 거리를 이동했던 개체는 8869km로 나타났다.

가장 먼 월동지는 백령도에서 남서쪽으로 1409km 떨어진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백령도 괭이갈매기가 사계절 서해 전역을 폭넓게 서식지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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