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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전략무기, 고도의 격동상태서 운영”

북한 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전략무기, 고도의 격동상태서 운영”

기사승인 2020. 05. 2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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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만에 공개활동, 군사위 회의 주재
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22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전쟁 억지력을 위한 군사력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항간의 신변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대형 지휘봉을 들고 건강을 과시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4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면서 “김 위원장이 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앙군사위가 열린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회의에서는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북한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고, 박정천 총참모장은 군 차수로 승진했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병철과 포병사령관 출신 박정철이 중용된 점을 볼 때 전략무기 개발과 포병 능력 제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 회의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말에 “관련 부서에서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 억제력 강화라는 표현을 쓴 것이 대미 압박용 메시지라는 관측과 함께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 등 신형무기 4종세트의 실전 배치를 위한 시험 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공개활동은 북한 매체의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2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 이후 22일만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고위 군부인사 앞 연단에 올라 지휘봉을 들고 대형 텔레비전(TV) 스크린 속의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에도 21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아 신변이상설을 낳았다. 비료공장 준공식 참석에도 이상설이 계속 나오자 회의 장면 공개를 통해 건강 상태와 군부 장악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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