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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노무현, 조국·윤미향 사태 어떻게 대응했을까“

안철수 “노무현, 조국·윤미향 사태 어떻게 대응했을까“

기사승인 2020. 05. 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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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태도, 노무현 정신과 거리 멀어"
발언하는 안철수<YONHAP NO-140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조국·윤미향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일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 분이 살아계셨다면 자기 진영과 지지자들로 자신들만의 무리를 지어 적대적 대결을 하는 지금의 정치 현실을 보고 뭐라고 했을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디엔에이)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최근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180석의 거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정의와 공정, 공동체의 건강성과 보편적 가치는 무너질 것”이라며 “진영에 속한 기득권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이)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 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치 권력을 이용해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과 자기편에 너무나도 철저하고 엄격한 분이었다”며 “스스로를 가장 낮춘 대통령, 소탈하고 누구보다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갔던 대통령, 지지자들을 사랑했지만 누구보다 모든 국민의 생각을 담는 정치를 펼치려 했던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에서 얻는 교훈은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문제해결 중심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개혁”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그때 그 결단들은 우리 정치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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