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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보이스피싱 기기’ 해외직구 밀수 급증으로 주의 당부

인천세관, ‘보이스피싱 기기’ 해외직구 밀수 급증으로 주의 당부

기사승인 2020. 05. 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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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피싱 기기’를 해외직구로 밀수입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인천본부세관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기기’란 해외 범죄자가 인터넷전화로 발신하면 국내 수신자에게는 불법으로 확보된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 표시해주는 중계기를 말한다. ‘VoIP 게이트웨이(Voice over Internet Protocol Gateway)’라고 하고, ‘SIM 박스’라고도 부른다.

올해 4월 이후 적발된 건수는 총 27건으로, 이는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적발된 2건과 비교하면 열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보이스피싱 기기’의 해외직구를 통한 밀수가 급증한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보따리상이 직접 해외에서 가져왔으나, 코로나19로 해외출입이 어려워지자 해외직구를 통해 밀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세관은 추정하고 있다.

최근 세관의 적발사례를 보면 밀수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완제품을 음향기기속에 숨겨 오다가 적발되자, 부품으로 분해해 세관 단속망을 피하려 했다.

또한 해외직구 물품을 간이하게 통관할 수 있는 ‘목록통관 물품’에 대해 최근 세관검사를 강화하자, 신고방법을 ‘일반수입신고’로 바꿔 통관을 시도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인천세관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 정부지원정책을 악용해 국민들을 정신적으로 불안하게 하고,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까지 파탄에 이르게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관은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에 대한 검사와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빙자한 허위문자로 개인금융정보를 빼내 가거나, 소상공인 등에게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 정부지원대출을 해준다며 속이는 보이스피싱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인터넷으로 광고 글을 올린 뒤, 전화가 오면 대금만 받고 잠적하는 경우가 보이스피싱의 대표적인 피해 사례라고 금융감독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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