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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 결빙지, 올 여름에는 얼음 못본다

밀양 얼음골 결빙지, 올 여름에는 얼음 못본다

기사승인 2020. 05. 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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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전에 녹은 기록은 2007년 6월 1일 한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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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밀양 얼음골 결빙지 모습.얼음이 일찍 녹아 현재 바닥층에 일부에만 얼음층이 남아 있다. /사진=오성환 기자
삼복더위에도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신비함을 더해 주는 경남 밀양 얼음골(천연기념물 224호) 결빙지 얼음이 일찍 녹아 올여름엔 얼음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5일 밀양시에 따르면 산내면 남명리 천황산 중턱에 위치한 얼음골 얼음은 매년 3월 초순부터 4월 중순까지 얼음이 얼기 시작해 이 얼음이 삼복더위인 8월 초순까지 유지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얼음골 얼음은 예년에 비해 결빙 상태가 좋지 않았고 녹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고드름은 찾아 볼 수가 없고 결빙지 바닥에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얼음층이 남아 있지만 관광객들이 관람하기는 어렵다. 조만간에 완전히 녹아내릴 것으로 보인다.

매년 얼음골 얼음이 녹는 시기는 다르지만 이상기온에 따라 일찍 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밀양 얼음골 얼음은 그해 겨울 계곡 물이 얼거나 한파가 있을 경우 얼음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 겨울 한파 없이 따뜻한 날씨를 보인 데다 봄비와 강풍이 잦아 얼음이 일찍 녹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얼음은 녹아 내려도 바위틈 사이 냉기기 여전하고 계곡물도 손발이 시리도록 차갑다. 바위틈 온도계는 0도이다.

1993년 얼음골 얼음 결빙 상태를 측정한 이후 6월 이전에 얼음이 소멸된 해는 2007년 6월 1일 한차례다. 올해도 6월 이전에 녹아내릴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얼음 결빙상태 좋지 않아 일찍 녹아내리고 있다.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완전 소멸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얼음이 일찍 녹는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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