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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마음 아파…최선 다해 활동할 것”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마음 아파…최선 다해 활동할 것”

기사승인 2020. 05. 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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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을 내놨다.

25일 정의연은 홈페이지에 "오늘 기자회견이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라며 "30년 운동을 함께 해 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 관해 설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30년 동안 이용만 당했다"며 정의연과 그 전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정대협은) 한 번도 할머니를 앉혀서 증언을 받은 적이 없다. (19)93년도부터 책을 6500원에 파는 것을 봤다. 그래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증언집 발간 경위를 설명하며 이 할머니의 증언 역시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인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1집에 수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한국정신대연구회(이후 한국정시대연구소)' 연구원들이 참여해 증언 채록을 진행했고, 정대협과 한국정신대연구소 공동저작물로 증언집을 출간했다"라며 "당시 증언집은 피해자의 존재를 알리며 '증거 문서 부재'를 이유로 불법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의 증언을 부정하려는 일본 우익과 역사부정주의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공격받았던 분이 바로 이용수 할머니였기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라며 "가해자에 맞서며 피해자의 증언 일부가 변화하기도 했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할머니께서 세세하게 피해를 말씀하신 것으로 안다. 가해자들이 하루빨리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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