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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성 합병’ 의혹 이재용 부회장 소환조사…오전 8시께 비공개로 출석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이재용 부회장 소환조사…오전 8시께 비공개로 출석

기사승인 2020. 05.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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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승계 과정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합병을 통해 부당하게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2)이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 이후 3년3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6일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조사 중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 중이며 그는 이날 오전 8시께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부회장은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점심식사도 중앙지검 청사 내에서 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간 확보한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으로부터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은 최근까지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6일에는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해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통해 장부상 회사 가치를 부풀렸고 이에 따라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그룹 차원에서 고의로 계열사의 가치를 등락시키기로 계획을 세웠는지, 실제 계획이 있었다면 이 부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의 지분 46%를 가지고 있던 제일모직이 분식회계 등 영향으로 가치가 뛰어 오른 반면,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 등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가치가 떨어져 당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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