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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국내 여자골프, 관전 포인트는 해외파 침공 vs 국내파 수성

막 오른 국내 여자골프, 관전 포인트는 해외파 침공 vs 국내파 수성

기사승인 2020. 05. 2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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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E1 채리티 오픈 개막…해외파 선수들 대거 출전
'방향체크' 배선우<YONHAP NO-1594>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왼쪽)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이정은6 /연합
한동안 국내 무대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곯프(KLPGA) 투어 대회는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일본의 골프 투어가 문을 닫자, 전 세계 유일하게 개막한 KLPGA 투어에서 샷 감각을 조절하기 위해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개막하는 두 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가 오는 28일부터 경기도 이천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나흘 간 열린다. 이번 대회도 역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갤러리 입장이 허용되지 않고, 철저한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그러나 애초 일정에서 한참 늦췄고 150명이라는 역대 최다 출전 선수에게 모두 상금을 지급해 ‘특별 대회’에 가까웠던 KLPGA 챔피언십과 달리 E1 채리티 오픈은 예정된 날짜에 144명이 출전한 가운데 2라운드 종료 후 컷이 있는 등 정상적인 대회로 열린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KLPGA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 무대인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타구 바라보는 박현경<YONHAP NO-1751>
해외파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 올해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현경(왼쪽)과 지난해 개인타이틀 6관왕 최혜진 /연합
해외파 선수들은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 무대에 적응을 마쳤다. 특히 JLPGA무대에서 활약 중인 배선우(26)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2016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 내내 보기 하나 없이 20언더파 196타를 쳐 우승한 좋은 기억을 지녔다. 196타는 당시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2013년 프로 데뷔 이후 3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대회다. 배선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앞서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대회 막판 아쉽게 공동 2위에 올랐다. 배선우는 “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우선 10위 이내 진입이 목표지만 3라운드 이후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 13위 김효주(24) 등 LPGA투어 3인방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들은 KLPGA 챔피언십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실전 감각을 빠르게 되찾았다. 이정은과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국내 무대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선보였다. KLPGA투어 영구 시드권을 가진 안선주(33)와 이보미(32)도 출전한다.

이들 해외파에 맞설 국내파 선수들도 쟁쟁하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박현경(20)을 비롯해 최혜진(21), 이다연(23), 임희정(20), 이소영(23) 등이 국내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사표를 냈다. 박현경은 내친김에 2연승으로 초반 대세 장악에 나설 태세다.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다연은 2년 만에 우승컵 탈환에 나선다. KLPGA투어 일인자 최혜진과 ‘무서운 신예’ 임희정, 지난해 신인왕 조아연, 등은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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