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리뉴얼’ vs ‘폐점’…강남 화장품 편집매장, 올리브영·아리따움 전략 ‘극과 극’

‘리뉴얼’ vs ‘폐점’…강남 화장품 편집매장, 올리브영·아리따움 전략 ‘극과 극’

기사승인 2020. 05. 27. 08: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J올리브영] 올리브영
올리브영 플래그십 스토어에 새롭게 마련된 ‘클린 뷰티(Clean Beauty)존’ /제공=CJ올리브영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매출·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편집매장 아리따움 라이브가 강남매장을 놓고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강남매장을 리뉴얼하며 급변하는 상품 트렌드와 카테고리를 빠르게 적용시키고 있는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강남·명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새단장하고 쇼핑플랫폼으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변화된 화장품 트렌드에 맞춰 신상품을 도입하고 상품 제안(큐레이션)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올리브영은 앞서 2월에도 비대면(언택트) 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즉시 배송서비스 ‘오늘드림’의 옵션을 시간대별로 확대하며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강화한 바 있다.

올리브영은 이번 강남·명동 매장에 ‘클린 뷰티존’을 새롭게 선보인다. 유해성분 배제·자연 및 동물 보호를 추구하는 ‘클린 뷰티’ 트렌드를 제안하고자 이 같은 공간을 신설했다. 최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목받는 ‘헬스케어’ 카테고리도 세분화했다. 건강하고 트렌디한 룩을 만나볼 수 있는 ‘애슬레저존’, 단계별 구강 관리법을 보여주는 ‘구강 케어존’, 올바른 Y존 관리법을 제안하는 ‘페미닌 케어존’ 등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리따움 라이브 1호점인 강남점을 폐점했다. 2018년 9월 문을 연 지 약 1년 8개월 만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 직영점 운영효율화 때문에 고민해왔는데 부동산 계약 사항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협의가 이뤄져 폐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사업 실적 반응을 위해 2018년부터 아리따움을 아리따움 라이브로 전환해왔다. 아리따움 라이브는 아모레퍼시픽의 제품뿐 아니라 타사 브랜드의 제품과 함께 다양한 고객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멀티 브랜드숍 플랫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초만 해도 500개 점포를 라이브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웠으나 임대료·관리비 등의 부담으로 강남을 비롯해 명동·대학로·사당 등 주요 상권에서 매장을 철수하게 됐다. H&B스토어에서 올리브영이 압도적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편집매장 시코르·세포라 등이 강남·명동 상권에 새롭게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끊기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아리따움 라이브 매장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60여개(가맹점 포함)다.

아모레퍼시픽은 연내 아리따움 직영점을 10개만 남기고 정리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온라인 채널 성장 강화에 집중한다.

2018092801002557100150821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 /제공=아모레퍼시픽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