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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해도 되나요?” 개학 하루 앞두고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 발생

“등교해도 되나요?” 개학 하루 앞두고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 발생

기사승인 2020. 05.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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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둔 고3 교실
서울시교육청이 강서구와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9곳의 등교개학을 오는 6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 질환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사망 2건 포함 약 230건의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미국에서는 뉴욕주에서만 102건의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 강서와 양천지역의 유치원·초등학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인만큼 등교를 다음주로 미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225명이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55명으로 이중 직접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6명이고 나머지 159명은 가족, 지인, 동료에 의해 2차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28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6명, 18세 이하 28명, 40대 22명, 50대 18명, 60세 이상이 23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92명으로 여성 63명이다.

국내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번지고 있는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이는 당국이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체계를 가동한지 하루 만에 나타난 것이다. 다만 어린이 괴질 환자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 중 26일 0시 기준 2건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접수된) 2건은 모두 서울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가 됐고, 연령대는 10세 미만이 1명, 10대가 1명”이라면서 “현재는 두 명 모두 ‘음성’이지만 과거에 코로나 19에 걸렸는지를 추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개학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 양천 지역에서 유치원생과 함께 학원 강사가 감염되면서 개학 일정을 미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내일로 다가온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등교 개학을 앞두고 강서구 학원발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며 “(일대) 다수 학교가 등교수업 일자를 다음 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큰 우려 속에 학교가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몇 가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밀집 장소 가지 않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조치를 받고도 이를 어기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재판부가 칼을 뽑아들었다. 의정부지방법원은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20대 남성에게 첫 실형을 선고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련 법이 강화돼 내려진 첫 판결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자가격리 위반 사건의 일종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죄전력은 없지만 (범행) 기간이 길고 1회에 그치지 않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당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내·외가 혼란스러웠고 특히 범행이 발생한 의정부 지역의 상황이 심각했다. 이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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