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싱가포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최대 -7%...역대 최저

싱가포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최대 -7%...역대 최저

기사승인 2020. 05. 26. 16: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INGAPORE-ECONOMY-HEALTH-VIRUS <YONHAP NO-2821> (AFP)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사진=AP, 연합
동남아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싱가포르가 역대 최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싱가포르는 올해에만 세 차례에 걸쳐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안리뷰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무역산업부는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범위를 이전의 -1%~-4%에서 -4%~-7%으로 하향 조정했다. 1965년 싱가포르 독립 이후 가장 저조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변수 속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세 번이나 변경했다.

올해 1분기 싱가포르 경제는 지난해보다 0.7% 위축됐고 지난 분기보다는 4.7% 하락했다. 이는 기존 예측치인 각각 -2.2%와 -10.6%보다 개선된 수치다.

이날 무역산업부는 “코로나19가 얼마나, 어떤 강도로 지속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 회복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예측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관광업의 비중이 큰 나라로 코로나19가 발발하자 경제에 직격타를 맞았다. 동남아 대표 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전세계 여행 제한 조치로 창사 4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고 아시아 허브 공항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도 18개월 간 제2터미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주 노동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주 노둥자 근로 비중이 높은 건설과 해양 엔지니어링 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인력부는 1분기에 1만9900개 일자리가 줄었다고 발표했는데 고용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 노동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내려진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 ‘서킷 브레이커’의 영향으로 2분기 성적은 더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다음달 2일부터 서킷 브레이커를 종료하고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가지만 모든 산업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기까지 몇 달이 소요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