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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린이 염증증후군… 치밀한 협조로 감시해야

[사설] 어린이 염증증후군… 치밀한 협조로 감시해야

기사승인 2020. 05. 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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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 등 방역당국이 현재 미국·유럽 등 13개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어린이 염증증후군’의 국내침투에 대비해 26일부터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어린이 염증증후군은 주로 19세 이하의 소아 또는 청소년층에서 발병해 △섭씨38도 이상의 고열이 24시간 계속되고 △정밀 검사결과 염증이 확실해야 하며 △염증이 두 개 이상의 장기에 침범해 입원이 필요한 중증상태여야 한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센터(CDC)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결과 어린이 염증증후군은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병원체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최근 4주 이내 코로나19에 노출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증거가 있을 경우에만 어린이 염증증후군으로 판단키로 했다.

어린이 염증증후군은 지난달 말 영국의 런던에서 어린이 8명이 집단으로 발생해 보고됨으로써 처음 알려졌다. 그 후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미국 등 세계 13개국으로 급속히 확산돼 감염자수가 23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 미국에서 3명, 영국·프랑스에서 각 1명(5월15일 기준)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의 경우 현재 발견된 질환자수가 25개주에서 200여 명이나 된다. 이들 환자는 주로 5~14세 어린이가 대부분이지만 20대 환자도 있다고 했다. 혈관내벽에 처음 원인 모를 염증이 생기면 혈관을 타고 염증원인균이 다른 장기에 옮겨 붙어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뉴욕주립대 랭건병원에 입원 중인 한 20대 환자는 혈관내벽의 염증이 심장 등 다른 주요장기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현재 관련학회와 협회,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기존 코로나19 환자를 중심으로 이러한 어린이 염증증후군환자 초기발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무리 협력체제를 강화한다고 해도 일선 의료기관의 협조 없이는 의심환자의 초기발견은 불가능하다. 방역당국은 모든 병의원 및 관련의료기관과 협조체제망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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