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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의 다른 시선] “정부 정책은 고맙지만 여행사에 도움 안 될 것”

[이수일의 다른 시선] “정부 정책은 고맙지만 여행사에 도움 안 될 것”

기사승인 2020. 05.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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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수억씩 적자, 여행객이 여행 가더라도 회사 안 끼고 움직여" 강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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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은 고맙지만 여행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지난 26일 제5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해 관광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한 국내 직판여행업계의 반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가자 정부가 내놓은 고육지책이지만, 직판여행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만큼 해당 지역에서나 일시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265명으로 신규 확진자는 40명이다. 해외유입 비율은 11.9%이며,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언제든지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다수의 여행객이 여행을 최대한 미루려는 경향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또한 국내여행을 가더라도 여행사를 통해 불특정 다수가 함께 여행을 가기보다 직접 숙소, 여행 일정 등을 정하는 여행객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같은 영향에 따라 일부 직판여행업체는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국내여행 매출비율은 5% 미만이다. 일부 업체는 국내여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선 국내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가 이번 정부 정책으로 이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다보니 직판여행업계는 애초 5월30일부터 6월14일까지 예정된 여행주간을 6월20일부터 7월19일로 확대하고, 15만명을 대상으로 여행상품 선결제 시 30% 할인도 해주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호응이 없는 상태다.

경상남도 사천시가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기준을 완화해 상향 지원키로 했지만, 직판여행업계는 이 정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오는 6~8월 한시적으로 변경하는 사천시의 기준은 유치 인원이 20명에서 15명으로 20%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직판여행업계는 여행객 15명을 유치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매달 수억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인데 회사 실적이 반등 될 만한 정부의 정책으로 보긴 어렵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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