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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재판!] 박사방 공범 강훈 “나는 조주빈에 협박당한 꼭두각시”

[오늘, 이 재판!] 박사방 공범 강훈 “나는 조주빈에 협박당한 꼭두각시”

기사승인 2020. 05.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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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 변호인 "조주빈 지시에 완전히 복종해 일할 하수인으로 사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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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연합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대화방 운영 및 관리에 관여한 공범 ‘부따’ 강훈(19)이 첫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하면서, 자신은 조씨에게 협박을 받아 움직인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27일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11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군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강군 측은 강군에게 적용된 음란물 배포·판매·전시, 회원 관리 및 홍보, 성 착취 수익금 인출 등의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조씨와 공모해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동을 강요한 적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군 측 변호인은 “강군은 조씨의 지시에 완전히 복종해 일할 하수인으로 사용됐다”며 “조씨는 ‘(피고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겠다’, ‘범죄를 경찰에 알리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아느냐’며 강군을 지속해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군은 이 사건에 가담한 점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범죄 전력이 없다”며 “(강군은) 조씨의 꼭두각시에 불과하고 신상이 공개돼 재범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강군은 첫 공판을 하루 앞둔 26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박사방에서 부따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강군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 중순경까지 조씨를 도와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상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18명인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 중 아동·청소년은 7명, 성인은 1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군은 박사방을 관리·홍보하기도 했으며 박사방 유료회원들이 가입비 명목으로 지급한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강군은 박사방 관련 범행뿐만 아니라 조씨가 판사를 사칭해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1000만원을 갈취했을 때도 판사의 비서관을 사칭해 윤 전 시장에게 직접 연락하고 접촉하는 등 사기 행각에도 적극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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