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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 전쟁④-전쟁 발발 가능성도 없지 않아

미중 패권 전쟁④-전쟁 발발 가능성도 없지 않아

기사승인 2020. 05.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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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 수도
미국과 중국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

전쟁 등 돌발 상황 발생도 배제못할 상황이다. 국지전이더라도 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사이에 둔 채 서로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의 강수를 마다하지 않는 최근 현실만 봐도 미뤄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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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두 번째 항공모함인 산둥(山東)함 전단의 위용. 미국의 11척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나 주변국과 비교할 경우 가공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제공=졔팡쥔바오(解放軍報).
베이징의 서방 외교 소식통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빚어진다면 결론은 중국의 일방적인 패배로 끝날 것으로 점져진다. 당장 항공모함 전력만 비교해도 중국은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미국이 11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2척에 불과하다. 연간 국방비가 3∼4배 차이가 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인민해방군 해군 중교(중령)인 추이(崔) 모씨는 “일설에는 중국의 군사력이 구소련을 대체할 수준에 올라왔다는 주장이 없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항모의 경우만 봐도 규모나 전력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국지전이 터지면 중국은 1주일을 버티지 못한다”라면서 중국의 전력을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절대 열세를 부정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이 1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장기전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미국은 더욱 중국의 군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2018년 11월 발간한 군사력 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와 맞붙으면 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통계를 살펴보면 우선 총 병력이 예사롭지 않다. 수차례 군 정예화를 위한 감군을 통해 200만여 명까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국방비 역시 간단치 않다. 2019년 기준 1조1900억 위안(元·202조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4배 정도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28일 막을 내리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약칭 전인대와 정협)에서 6.6% 증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의 국제전략연구소(IISS)가 최근 추산한 각종 장비와 무기 현황을 살펴봐도 중국의 전력은 미국이 우습게 볼 상대로 아니라는 평가다. 우선 육군의 경우 전차와 장갑차, 전투차량 등이 2만여 대에 이른다. 자주포와 야포, 다연장포 등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 1만여 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군의 전력 역시 베트남 조차 굴복시키지 못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완전 상전벽해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항공모함 2척을 비롯해 구축함 27 척, 호위함 59 척, 초계함 205 척을 보유하고 있다. 잠수함은 최소 70여 척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군 전력 역시 우습게 봐서는 안 되는 수준에 올라 있다. 전투기만 훙(轟)과 젠(殲) 시리즈 1600 대를 보유 중이다. 조기경보기와 공중급유기 역시 각각 10 기와 13 기 보유를 자랑한다. 방공망 능력은 총 600 기 이상의 대공 미사일 전력을 갖췄다는 사실로 잘 대변해준다. 실전 배치를 시작한 러시아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불리는 S-400 미사일의 존재 역시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훠젠쥔(火箭軍), 즉 로켓군의 존재는 가공할 만하다. 미국 동부 플로리다 주까지 사정거리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을 이미 실전배치해놓은 상태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무역전쟁 등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이 이 ICBM에 핵탄두까지 장착해 발사할지 모른다는 가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중국은 현재 각종 핵폭탄 외에도 스텔스 전투기, 항공모함을 자체 제작, 건조할 정도의 군사 분야 과학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글로벌 해양 패권을 겨냥한 첨단 무인 AI 잠수함도 조만간 개발, 실전배치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늦어도 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아무리 중국이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당장 미국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전쟁을 벌이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코로나19 책임 소재와 관련한 막말을 주고받으면서도 화해의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보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경우 피할 생각도 그다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현재의 미중 패권 전쟁은 중국으로서는 져서는 안 되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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