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종목 PICK!] 김동관의 한화솔루션, 주목받는 이유는

[종목 PICK!] 김동관의 한화솔루션, 주목받는 이유는

기사승인 2020. 05. 28.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하루새 6% 주가 급등 잇따라
김동관 부사장 주도 사업 성과
'그린 뉴딜' 수혜종목 기대감↑
한화솔루션
김승연 회장 등 최대주주 지분은 에이치솔루션 포함
clip2020052717342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태양광 사업을 토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탔다. 한화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 1590억원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주도해온 태양광 부문의 탄탄한 이익체력 덕분이다.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히는 김 부사장이 사실상 한화솔루션을 이끌면서 그룹사의 매출도 커졌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겠다고 밝혀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의 정책적 수혜 기대감도 높아졌다. 증권가에선 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공세에 ‘프리미엄 모듈’로 차별화 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견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19일 6% 급등 마감한 데 이어 26일에도 6% 가까이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부진에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깜짝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그린 뉴딜’에 한화솔루션의 주요 사업 가운데 태양광 사업이 정책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도 몰렸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태양광·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통합해 지난 1월 출범한 회사다. 케미칼 부문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LDPE (EVA 포함) 국내 시장 점유율은 38%에 달한다. 큐셀 부문은 태양광 사업을 담당한다. 태양광 모듈,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과 상업용 모듈 시장 모두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탄소배출량이 적은 수퍼라이트, 충돌에 강한 스트롱라이트를 주력 생산한다.

이 가운데 김 부사장이 주도적으로 키워온 태양광 사업이 캐시카우로 입지를 세웠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 159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879억원)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2% 증가한 10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1%로, 20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래 사상 최고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 분기의 일회성손실 630억원(성과급·대손비용)이 제거되면서 높아진 태양광의 이익 체력이 입증된 셈”이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견조했고, 판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수익성 높은 미국 판매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특별관계자 거래를 살펴보면 태양광 부문의 한화큐셀 해외법인 매출도 상당하다. 올해 1분기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미주 지주회사로 각각 2413억원, 1090억원을 벌었다. 한화큐셀 일본법인, 독일법인의 매출도 200억원대다. 지배기업인 한화 매출은 2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한화에 대한 매출은 180억원이었다. 오너 3세이자 김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이 부사장을 맡으면서 계열사 매출도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태양광 부문 실적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전무에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특별히 거래가 늘었다기 보다는 시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한화솔루션이 2분기 코로나19 영향을 소폭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매출액은 2조1130억원, 영업이익은 9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9조869억원으로 전년대비 4.3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5.81% 증가한 4759억원이 점쳐진다. 당기순익은 261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예상 실적을 근거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26일 기준 10.5배다. PER는 특정 종목 주가가 주당 수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PER이 높을수록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주가를 주당순자산(BPS)로 나눈 PBR 0.85배다. 이 비율이 1배보다 적으면 주가가 회사가 보유한 자본의 장부상 가치보다 저평가돼있다는 뜻이다. PBR이 1배를 밑돌면 저평가주로 인식되곤 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에 대해 일시적 이익 둔화보다 방향성에 초점을 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이라 판단한다”며 “오히려 사태가 안정화되면 핵심 시장인 미국의 경우 태양광 투자세액공제(ITC) 축소를 앞두고 연말 수요 집중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