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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톡톡!] 비타민 판매 늘었지만 원인 분석엔 알쏭달쏭한 제약사

[제약톡톡!] 비타민 판매 늘었지만 원인 분석엔 알쏭달쏭한 제약사

기사승인 2020. 0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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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생존율 향상 도움
연구 결과 발표되며 수요 상승"
"연 판매 30%씩 성장하던 품목
시장 규모 4년새 500억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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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타민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제약사의 효자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약업계에서는 비타민 판매 증가의 원인을 놓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가장 우세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해석입니다. 코로나19의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는 상황인 탓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 감기나 독감 등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비타민 수요를 높이는 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비타민은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비타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 쉬웠다는 얘기입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간편하게 구매해서 섭취가 가능한 비타민의 판매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늘어났다”면서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타민 판매 증가를 코로나19와 연관짓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비타민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랐던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코로나19 효과라고 단정지어서는 안 된다는 거죠. 실제로 최근에는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비타민과 영양제를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도 많아진 상황입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종합비타민 시장 규모는 2016년 3583억원에서 지난해 4034억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도 비타민 제품 판매는 연 30% 가까이 늘었던 제품”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더 잘 팔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업계 내에서도 비타민 판매 증가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악화 우려를 안고 있는 제약사에 비타민이 숨통을 틔워줬다는 것만은 분명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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