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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의연 불씨 차단 위해 정구철 교체’ 허위·악의적 보도”

청와대 “‘정의연 불씨 차단 위해 정구철 교체’ 허위·악의적 보도”

기사승인 2020. 05.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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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을 응원합니다'
27일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 파장이 청와대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사의를 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형적인 조선일보식 허위보도”라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정의연 사무총장은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부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정 비서관의 사의 표명을 놓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는 사전 조치라는 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정 비서관의 후임에 한정우 춘추관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에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개인적 인연으로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수석은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가 군에 불만이 있어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했다’,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된 의혹이 있다’ 등의 다른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도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 일간지에 보도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비서관도 이날 입장문을 냈다.

정 비서관은 “분노도 아깝다”며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며 “만류가 있었고, 다른 인사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그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또 정 비서관은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며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고 밝혔다.

정 비서관은 “사전차단설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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