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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패턴 변화… 자연서 휴양 늘어

코로나19로 여행패턴 변화… 자연서 휴양 늘어

기사승인 2020. 05. 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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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1000명 대상 인식조사
선호하는 숙박시설 펜션→호텔로
경기연구원
코로나19로 여행 패턴이 변화했다. 해외여행은 크게 줄고 장거리 여행보다 공원 등 일상에서 즐기는 여가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7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민여행 실태 및 인식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0%, 모바일 설문)를 진행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민 39.4%는 국내여행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019년 실시한 국민여행조사의 2019년 상반기 월평균 여행 경험률 5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가 국내여행을 위축시켰음을 알 수 있다.

국내여행을 다녀온 계기로 50.8%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응답해 외부활동 자제에 대한 보상소비로 추측된다.

관광이 어려운 이유로 66.5%가 ‘대인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를 꼽으면서도 ‘3개월 이내’ 국내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2.7%, ‘6개월 이내’는 19.9%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선호하는 숙박시설도 바뀌었다. 2018년 국민들이 이용한 숙박시설은 펜션(33.7%)이 1위로, 호텔은 10.7%에 그쳤지만, 올해는 호텔이 1위(35.7%), 펜션은 16.5%로 2위를 차지했다. 숙박시설 선택 조건으로 ‘철저한 위생관리’(42.9%)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여행객의 관광활동으로는 ‘자연 및 풍경감상’(70.1%), ‘휴식 휴양’(64.7%)이 대다수를 차지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 자연에서 휴식 휴양을 즐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다녀온 관광지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에 대해서는 63.2%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며, 타 지역에 비해 경기도 관광지가 안전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27.7%로 나타나, 그렇지 않다(19.5%)는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가 우선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는 ‘입장객 수 제한’(23.0%), ‘주요 밀집지역 소독’(22.7%) 등으로 나타났으며, 하반기 경기도 축제 및 행사에 대해 34.2%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정대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시작된 관광패턴 변화는 국내 관광산업의 또 다른 기회이므로 새로운 관광환경 구축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감염병에 ‘안전한 관광지’라는 이미지 구축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민의 여행심리를 회복하고, 향후 방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입장객 위치 데이터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관광지 내 밀집지역을 파악해 방역관리에 효율성을 기하고, 주요 관광지는 온라인 사전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탄력적인 수요관리도 필요하다.

정 연구위원은 또한 “‘경기 관광기업 혁신성장 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차원에서 도내 관광산업 체질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끝으로, 여행심리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소규모 야외활동이 가능한 근거리 여행지 발굴 △짧은 여유시간에 일상 속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생활밀착형 관광’ 인프라 확대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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