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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구조조정 지원 위해 3000억 규모 부채투자전용펀드 조성

금융위, 구조조정 지원 위해 3000억 규모 부채투자전용펀드 조성

기사승인 2020. 05. 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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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 개최
손병두 "한국형 기업 구조조정시장 붐업 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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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강남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시장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관련 간담회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기업구조혁신펀드(Ⅱ) 운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기업은행 부행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부행장,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성기홍 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권남구 자산관리공사 부사장. / 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중 3000억원을 부채투자전용펀드(PDF)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는 구조조정 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시장 중심 구조조정 활성화 간담회’에서 “올해 중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규모를 1조6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1조원 추가 조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구조조정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함으로써 시장 중심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8월 조성됐다. 올해 4월까지 총 16개 기업에 7000억원이 투입됐다.

이번에 기업구조혁신펀드 1조원을 추가 조성하고, 그 중 30%를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거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매입하는 부채투자용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확대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부채투자전용펀드(PDF)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다양한 자금 수요가 충족될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선 회수시점도 빨라 낮은 리스크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채투자전용펀드 중 투자대상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성되는 2006억원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에 신규자금을 제공하는 DIP금융 전용펀드로 조성한다.

금융위는 펀드 투자 대상을 중견·중소기업 중심에서 대기업까지 확대하고, 업종도 제조업 중심에서 다양한 혁신산업으로 다변화한다.

한편, 기업구조혁신펀드 1기는 올해 4월까지 동부제철, 성동조선해양 등 16개 기업에 약 7000억원의 투자금을 집행했다. 철강·조선업 등 전통 제조업 비중이 91.5%였다.

2기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부 재정 750억원과 정책금융기관 등의 출자금 등 5015억원을 모펀드로 조성된다. 같은 금액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약 1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손 부위원장은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기업 구조조정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인프라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투자자·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 ‘한국형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붐업(Boom-up)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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