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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2위’ 브라질 국민 과반수, 더 강한 봉쇄령 원해

‘코로나2위’ 브라질 국민 과반수, 더 강한 봉쇄령 원해

기사승인 2020. 05.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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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CORONAVIRUS/BRAZIL <YONHAP NO-2259> (REUTERS)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빌라 포모사 공동묘지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노인의 시신을 묻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도 2만명 이상 발생하는 가운데 브라질 국민 절반 이상이 더 강력한 코로나19 확산 방치 조치를 원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여론조사 업체 다탸폴랴가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브라질 국민 20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택대기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35%는 자택대기령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나머지는 답변하지 않았다. 오차범위는 ±2% 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봉쇄령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대치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봉쇄령으로 발생하는 실업과 기아 문제가 전염병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든다며 봉쇄령은 ‘독’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진원지가 남미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 절반은 강력한 봉쇄 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는 비필수 업종을 닫고 자택대기령이 내려지는 등 도시봉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강제성이 없어 전염병 확산 방지에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에도 외출을 하냐는 질문에 35%가 그렇다고 대답해 지난 4월 27일 시행된 동일 조사의 27%보다 증가했다. 또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응답자는 지난 조사 때보다 3% 줄어든 13%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과 동시에 경재 재개를 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염병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고위험군을 제외한 업종은 경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에 52%가 찬성하고 46%가 반대했다.

이날 브라질 경제부가 발표한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한 이후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감소했다. 3월에는 3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4월에는 무려 86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남미에서는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다른 나라들이 경재 재개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제 회복과 공중보건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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