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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공업계 국제선 운항재개 코앞… 높이 날 수 있을까

6월 항공업계 국제선 운항재개 코앞… 높이 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0. 0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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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항공 항공기 (1)
제주항공 항공기./제공=제주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막혔던 전 세계 하늘길이 조금씩 열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 이태원 클럽 및 물류센터 집단 감염으로 국제선 노선 재개 우려감도 상존한다.

28일 글로벌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가 4개국(한국·영국·미국·일본) 자유여행객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을 재개할 시점으로 ‘여행이 안전해졌다고 생각될 때(4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여행 예약을 다시 고려하게 하는 요소로는 ‘항공사에서 수수료 없이 환불 가능한 항공편을 제공하는 경우’라 답했다. 이는 지난 13일부터 27일까지 4개국 여행객 3208명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 이후 여행자의 태도 및 행동 분석’ 설문조사 결과다.

구체적으로 ‘해외여행 재개 시점’을 묻는 항목에 한국인 응답자 2명 중 1명은 ‘감염 위험성이 없이 여행이 안전해졌다고 생각될 때(48%)’를 뽑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전염병 종식 선언한 후’ 항목도 18%가 선택했다. 일본(48%)과 영국(40%)에서도 ‘여행이 안전해졌다고 생각될 때’를 해외여행 재개 시점으로 가장 많이 택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은 다른 항목에서도 이어졌다. 향후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고려 사항에 ‘여행지에서의 안전’을 꼽은 한국인 응답자의 비율은 4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설문조사에 참가한 4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본은 응답자의 36%가, 미국과 영국의 경우 각각 24%와 19%가 향후 여행을 떠날 시 가장 우선시하는 고려 사항이라 답했다.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한 항공권’ 제공 여부도 코로나 이후 여행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행 예약을 다시 고려하게 하는 요소’를 묻는 항목에서 ‘항공사에서 수수료 없이 취소 가능한 항공편을 제공하는 경우’를 꼽은 이들은 56%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갑자기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항공권 취소가 가능하더라도 거액의 수수료가 부담돼 여행 계획조차 유예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럽 일부 국가와 베트남 등 외국이 입국 ‘빗장’을 조금씩 풀면서 국제선 재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경우 오는 7월부터 한국을 비롯한 80개국 국민에게 전자비자 발급을 허용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13개 노선의 운항을 재개,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25개 노선(주간 운항 횟수 115회)을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17개 노선(주 61회)을 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마닐라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인천∼방콕 등 5개 국제선 운항을 다시 시작하며, 에어부산은 7월부터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노선을 운항한다.

다만 최근 국내 이태원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여객 심리 회복은 아직 이르다는 평도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을 다음 달 재개한다 해도 수요가 그만큼 살아날지는 미지수”라며 “출장 등 상용 수요가 많은 노선과 화물 비중이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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