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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제로시리즈 리뉴얼’ 승부수 통할까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제로시리즈 리뉴얼’ 승부수 통할까

기사승인 2020. 05.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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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패턴으로 재설계
할인·포인트 조건없는 혜택
'제로 에디션2' 카드 4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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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간판 상품 ‘제로시리즈’를 9년 만에 새단장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세가 된 언택트(비대면) 소비패턴으로 상품을 재설계했다. 관건은 제로시리즈 강점인 ‘조건없는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혜자카드’가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될 지 눈길이 모아진다.

새로워진 제로시리즈는 정 부회장이 1년여 시간을 투자해온 작품이다. 제로시리즈가 업계 최초 ‘전월실적 없는 카드’로 유명세를 떨쳤던 만큼,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있도록 고심 끝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심작이었던 대한항공 카드가 흥행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제로시리즈 리뉴얼에 공을 들였다는 관측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새롭게 리뉴얼된 ‘제로 에디션2(제로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2011년 첫 선을 보인 제로시리즈는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누적 회원 300만명 이상이 발급받은 스테디셀러 상품이다.

상품 포인트는 저렴한 연회비(1만원·비자 기준)와 전월실적이 없다는 점이다. 9년 전 내세웠던 제로시리즈의 강점을 그대로란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혜택에 포인트·할인을 더욱 강화한 ‘특화영역’을 새롭게 만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한 소비패턴을 분석해 가장 인기있는 소비영역을 탑재했다. 특히 삼성페이·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넷플릭스·유튜브 등을 이용할 때마다 할인·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할인 혜택은 1.5%, M포인트 혜택은 2.5%로, 기본영역보다 최대 2배가량 많다.

제로시리즈는 정 부회장이 대한항공 카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내놓은 야심작이다. 상당 기간 공들여온 대한항공와의 합작 카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심기일전한 상품이다. 제로시리즈 리뉴얼을 위해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는데,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한 소비패턴을 분석해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모든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은 전월 이용실적이나 혜택 횟수, 한도 등의 제한조건 없이 누릴 수 있다. 한 현대카드 관계자는 “9년 전 설계한 상품으로는 최근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1년 간 준비해오면서 최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역을 특화영역으로 신중히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제로시리즈 출시 이후 관전포인트는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 변화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코스트코 카드 출시 이후 카드사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대카드는 1년만에 16%대 시장점유율을 회복했지만, 아직까지 업계 4위에 머물고 있다. 상승세를 따라 올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톱3’ 카드사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흥행상품 출시가 필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페이결제와 배달·쇼핑 어플리케이션, 넷플릭스·유튜브 등 최근 인기 소비영역을 집중 탑재하다보니 출시 직후 발급받는 현대카드 임직원들이 많고 내부 분위기도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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