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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인피니티, 한국 진출 16년 만에 철수…“日 불매운동 여파”

닛산·인피니티, 한국 진출 16년 만에 철수…“日 불매운동 여파”

기사승인 2020. 05. 2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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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닛산 브랜드 로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판매 급감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닛산이 결국 한국을 떠난다.

한국닛산은 올해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004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지 16년 만이다.

한국닛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면서 “이에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닛산은 지난해 불거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어왔다. 올해 1~4월 닛산의 국내 판매량은 8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피니티도 전년 동기 대비 79.1% 줄어든 15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한국닛산은 영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애프터서비스는 2028년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닛산은 “영업은 12월 말 부로 종료되지만, 기존 닛산과 인피니티 고객들을 위한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닛산은 “200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과 딜러 파트너들의 노력, 미디어의 관심과 지원, 고객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한국시장에서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저희 닛산과 인피니티를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신 고객, 딜러, 임직원, 미디어, 관계기관 등 관계자 여러분께 이처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된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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