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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후원금 유용 않았다…잘못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 질 것”(2보)

윤미향 “후원금 유용 않았다…잘못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 질 것”(2보)

기사승인 2020. 05. 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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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명의 계좌 사용, 잘못된 판단"
"계좌 이체내역 허술 부분 있어…스스로 부끄러워"
[포토]얼굴 땀닦는 윤미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과 본인 재산 관련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9일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있게 일하겠다”며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10여 일간의 잠행을 마친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운 당선인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기부금 유용 의혹 등 7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개인 계좌 4개로 9건 모금…개인적으로 쓰진 않았다”

윤 당선인은 본인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했다는 논란에 대해 “정대협(정의연 전신)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뤄진 사업은 총 9건”이라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보니 제 개인 명의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윤 당선인은 다만 “고(故)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장례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돼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해명했다.

사과하는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YONHAP NO-4460>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 도중 사과하고 있다./연합
그는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 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해 왔지만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며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덧붙혔다.

윤 당선인은 “하지만, 제 개인 계좌를 통해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면서 “거래내역을 살펴본 결과,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000만 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 “안성 힐링센터 고가매입 의혹 사실 아냐”

안성 ‘힐링센터’ 매입과정 의혹에 대해서도 “시세보다 4억 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매도희망가 9억원을 최대한 내려보려 노력했고, 최종 7억5000만원 조정에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민 당선인이 매물을 소개해주는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중개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힐링센터 거래 직후 윤 당선인 부부와 이 당선인이 베트남 여행을 떠났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힐링센터 거래와 관련이
없고,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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