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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은 홍콩 재번영에 도움, 소수의견도 나와

보안법은 홍콩 재번영에 도움, 소수의견도 나와

기사승인 2020. 05.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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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좡 정협 홍콩대표가 대표적
미국과 중국의 치열한 감정적인 공방전까지 부르고 있는 홍콩의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은 일반적인 홍콩인이라면 대체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 1997년 주권을 영국으로부터 이양받은 중국이 50년 동안 변치 않을 고도의 자치를 기본으로 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약속했음에도 불구, 최근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규제를 제약할 가능성이 높은 보안법을 제정했으니 찬성할 까닭이 만무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홍콩인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적극적인 반대와는 달리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이 주권을 이양받은 이후 홍콩에 정착한 이주민들과 친정부적일 수밖에 없는 관리 출신들이 아마도 이 부류에 속하지 않나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안법 제정을 강행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29일 홍콩에 대한 특혜 지위를 폐지한 행보 등을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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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대표적인 홍콩인인 우제좡 정협 홍콩 위원. 28일 막을 내린 정협 회의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제공=온차이나(Onchina).
이들 중에는 홍콩과 중국에 두루 영향을 미치는 젊은 소장파들도 없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우제좡(吳傑莊·46) 홍콩 위원이 아닐까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28일 베이징에서 막을 내린 양회(兩會·약칭 전인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정협)에 참석, 보안법에 대한 적극적 찬성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또 기회 있을 때마다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보안법이 합법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중요하다는 말 역시 언급했다. 더불어 홍콩인들의 안녕과 홍콩의 장기적 번영, 안정을 보장하게 된다는 보안법의 미래 청사진도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최근 외국세력이 홍콩에 들어오면서 국가안보의 구멍이 생겼다는 입장도 잊지 않았다. 한마디로 중국이 홍콩 보위를 위해 전인대에서 법을 제정한 것은 합법적인 절차였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는 자신이 보안법 토론 과정에서 홍콩 청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몇몇 친구들이 홍콩에서 식당업을 한다. 그러나 폭력 사태의 영향으로 이후 관광객이 없을까 우려해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안법 제정 이후 투자를 결정했다. 홍콩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강조했다. 보안법이 기업들의 홍콩 투자를 도와주고 장기 투자자들이 더 많이 홍콩에 투자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말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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