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럽 가전전시회 ‘IFA2020’ 9월 3일 개최 강행…삼성·LG ‘고심’

유럽 가전전시회 ‘IFA2020’ 9월 3일 개최 강행…삼성·LG ‘고심’

기사승인 2020. 05. 31. 09: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LGE_IFA2019_LG 시그니처
지난해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2019의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부스 입구 모습. /제공=LG전자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IFA 참가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IF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예년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해 열리는 탓에 홍보·마케팅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9월 3일∼5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0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이끄는 두 회사는 매년 IFA에 참가해 왔으나, 올해는 참가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IFA 주최 측은 IFA 2020을 취소하지 않고 규모를 대폭 축소해서 개최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5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는 베를린 당국의 방침을 준수해 하루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일반 관람객 참여를 제한한 채로 업체와 미디어 등 사전 초대 인원을 대상으로 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도 지난해보다 반으로 축소됐다.

IFA 주최 측은 “코로나19 발발 후 글로벌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업체들이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병행해 IFA2020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IFA2020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일단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진정·확산을 반복하고 있어 참가 자체가 부담이다.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참가를 하더라도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이전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측은 “참가와 불참 모두 옵션으로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현재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IFA2020에 참가하더라도 대규모 전시보다는 유럽 거래선과의 미팅과 온라인 행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IT 전시회 MWC는 대형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을 결정하면서 행사 12일 전에 취소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