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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온라인 GSAT 치른 삼성…“하반기 지속 검토”

사상 첫 온라인 GSAT 치른 삼성…“하반기 지속 검토”

기사승인 2020. 05. 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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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GSAT
삼성이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30일과 31일 이틀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른 가운데 온라인 필기시험의 제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현장 시험으로 치러진 삼성 GSAT. /연합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30·31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치른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이후 공채도 온라인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첫 온라인 시험 과정을 면밀히 평가·분석하고, 문제점 등을 보완해 하반기 이후 공채에 온라인 필기시험을 제도화할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시험에서 우려됐던 부정행위나 프로그램상의 큰 오류는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해 향후 온라인 채용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삼성은 그동안 일명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를 치르면서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 한날한시에 수만 명에 달하는 응시생들을 전국의 고사장으로 불러모으면서 회사와 수험생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시간이 만만찮았다.

이번 온라인 채용에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채용 혁신이 필요하다는 삼성 경영진의 의지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이번 삼성의 온라인 시험은 ‘비대면 채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용 절감 효과도 얻었다. 삼성은 이번 온라인 시험 응시자 전원에게 개인정보보호용 신분증 가리개와 스마트폰 거치대, 영역별 문제 메모지 등 시험에 필요한 도구들을 담은 키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 물품 제작과 우편 발송비가 전국의 고사장을 빌리는 것보다 적은 비용이 투입됐다.

응시생들 역시 코로나 감염 우려와 교통비 부담 없이 멀리 떨어진 고사장을 찾아가지 않고 비교적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다만 온라인 시험에 익숙지 못한 응시자들의 불만 사항은 삼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응시생들은 주로 종이가 아닌 모니터로 시험지를 보는 것이 익숙지 않다 보니 문제와 지문을 한눈에 보기 어렵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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