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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술 트렌드 ‘국산 맥주’ 마시거나 ‘와인’ 마시거나

최근 술 트렌드 ‘국산 맥주’ 마시거나 ‘와인’ 마시거나

기사승인 2020.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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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대형마트 매출 판도 변화
국산품 50% 돌파…수입 앞질러
일본제품 불매운동·코로나 영향
와인 매출도 46~200% 급증
맥주 사진
최근 술 트렌드가 수입 맥주에서 국산 맥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던 편의점·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부터 국산품이 50%를 넘겼다. 일본 맥주 매출이 크게 하락한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증가한 ‘홈술족’의 역할이 컸다. 몸값을 내린 와인도 열풍을 지속하면서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비중은 2018년 47 대 53에서 올해 58 대 42로 변화했다. 이미 지난해 51 대 49로 국산 맥주가 수입품을 근소하게 앞질렀고,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격차를 더 벌렸다.

롯데마트도 2018년도 국산 맥주 매출 비중이 49%로 수입에 비해 뒤쳐졌으나 지난해 52%로 절반을 넘기고, 올해 이달까지는 55%를 차지했다.

이는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다. CU에 따르면 2018년도만 하더라도 수입 맥주의 비중은 60.4%에 달했다. 2013년도에는 국산 맥주가 76.5%로 압도적이었으나 이후 수입맥주 가격이 내려가면서 간격이 좁혀지더니 2017년도 수입산이 56.7%로 국산을 앞질렀다. 그러나 다시 트렌드가 바뀌면서 올해 3월 국산 맥주 매출 비중이 50.3%로 재역전했다.

이같은 현상에는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열풍이 불면서 일본 맥주의 매출 폭락이 크게 작용했다. 이와 동시에 국산 수제맥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상승했다. CU의 경우 2019년 하반기 수제 맥주 매출이 241.5% 상승했다. 올 1~5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족이 들어나면서 355.6%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동시에 와인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1만원 대 이하의 저렴한 와인을 대거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은데 이어, 편의점에서도 와인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24는 최근 2년간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 1~5월 와인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2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CU는 맥주 매출이 6.9% 오른데 반해 와인은 45.8% 올랐다.

반면 막걸리 등 전통주는 유통채널마다 매출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민속주 매출이 2019년 전년대비 5% 하락했으나, 올해 1~4월은 1%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2019년 0.9% 성장했으나 올해 5월까지는 3.2% 하락했다.

편의점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막걸리의 경우 2018년도 전년대비 19.2% 오른데 이어 올해도 17.1% 성장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주류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진열 방식을 바꾸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리뉴얼 오픈한 월계점에 63평(208㎡) 규모의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숍을 개장하고 모든 맥주를 냉장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맥주 냉장고’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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