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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러스학자 “코로나19 백신개발 가능성 의심..백신 없는 상황에 대비해야”

독일 바이러스학자 “코로나19 백신개발 가능성 의심..백신 없는 상황에 대비해야”

기사승인 2020. 06. 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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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독일 바이러스학자가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의 실질적인 백신 개별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의 바이러스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밝히고 완벽한 백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 뉴스전문채널 NTV는 31일(현지시간) 바이러스 학자 헨드릭 슈트렉 교수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코로나19에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본 대학의 바이러스학 교수이자 바이러스 및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슈트렉 교수는 “백신 개발에도 물론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완벽한 백신이 없는 장기적인 상황과 방역 정책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하고 실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백신에 대한 어떤 추측도 진지하지 않다. HIV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이 이미 500개가 넘어섰으나 효과가 있는 ‘실질적인 백신’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코로나계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그마저도 전무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백신개발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만약 백신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2021년 전에는 광범위한 효과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이상 사례를 수집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가는 향후 몇 달 동안 어떤 방역 조치가 유용하고 어떤 것이 아닌지에 대해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백신연구 방향을 묻는 질문에 그는 면역체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하며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면역 시스템에 대해 연구된 자료가 많지 않고, 바이러스 학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바도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최근 독일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을 완화해 나가고 있음에도 몇 가지 집단 감염 사례를 제외하고는 산발적 감염이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급성환자의 수 역시 1만 명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예로 들며 슈퍼전파자가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에 주목하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종교 모임과 도축장, 택배물류센터 및 접촉제한 지침을 어긴 대규모 개인 파티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으나 간격 유지 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을 지키고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슈트렉 교수는 “대규모 행사를 저지하는 동시에 혹시라도 행사 참석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을 파악해 테스트 결과 상관없이 전원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조치를 잘 유지한다면 가을의 ‘2차 코로나 파도’를 겪더라도 우리가 통제가능한 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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