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등교수업 앞둔 워킹맘들 “일찍 등교한 학생 입실 대책 마련을”

등교수업 앞둔 워킹맘들 “일찍 등교한 학생 입실 대책 마련을”

기사승인 2020. 06. 01. 12:3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찍 등교한 아이들 방치할 수 없어 학교 당국도 걱정은 마찬가지
전국 초등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일찍 등교한 학생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1일 예산교육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금오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은 지난달 27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했고 3∼4학년과 5∼6학년은 오는 3일과 8일부터 각각 등교수업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를 감안해 등교시간을 1∼2학년은 오전 8시30분∼8시40분으로, 3∼6학년은 오전 8시20분∼오전8시30분으로 10분씩 시차를 두고 등교하도록 내부 규정을 정해 놓았다. 또 학교 후문만을 이용하도록 하고 중앙현관에서 열화상카메라로 발열검사 후 입실토록 하고 있다.

한 맞벌이 학부모는 “평소 같으면 출근시간에 맞춰 아이를 등교시간 보다 일찍 학교에 데려다 줘도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학교 도서관에서 머무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학교 측이 학년별로 등교시간을 정해주는 바람에 출근시간과 등교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찍 등교한 학생들은 발열검사 전에는 입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학교 근처에 내려놓고 출근해야 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하루 종일 불안함 속에서 일손이 잡히지 않아 ‘학교에 안가도 걱정이고, 가도 걱정’”이라며 “아이가 일찍 등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동수 금오초 교감은 ”일찍 등교한 아이들 방치할 수 없어 학교 당국도 걱정은 마찬가지”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다보니 교직자들 모두가 지쳐있는 상태에서 아이들 문제로 일찍 출근해 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교감은 “혹시 모를 집단감염 예방차원에서 현재 도서관도 문을 닫은 상태”라며 “담임교사가 없는 상태에서 아이 혼자 교실에 있게 하는 것은 안전사고 문제가 있어 적절치 못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감은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을 운동장 등지에 방치할 수 없어 오전 7시30분경에 출근해 발열검사 후 교무실에 대기시켰다가 시간이 되면 입실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원 예산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학생들의 등교시간은 학교장 재량으로 정해지는 만큼 워킹-맘들의 고충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가능한 방법들을 강구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