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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영업손실 ‘눈덩이’… 철도만 소외, 왜?

코로나19에 영업손실 ‘눈덩이’… 철도만 소외, 왜?

기사승인 2020. 06. 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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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SR 등 이용객 전년比 60~70% 수준
항공·해운업계 지원과 대조… 공기업 역차별 논란
국토부 "시설사용료 유예·감면 요청시 검토할 것"
200601 아시아투데이
1~5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월별 일평균 수입./제공 = 한국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동인구가 크게 감소하면서 교통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항공, 해운업계는 정부지원이 확대되는 반면 철도운영 사업자는 공기업이라는 이유로는 외면받고 있다.

1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5월 13일까지 영업손실액이 453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심각단계 전환 이후에는 열차 수요가 크게 줄면서 일 평균 49억원 매출액이 감소했다. KTX 이용객은 심각단계 전환 이후 일 평균 7만명 이용에 그쳐 발생전 대비 61%로 크게 감소했다.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열차도 일평균 9만명만 이용, 발생 전 대비 54% 줄었다.

대표적인 서민의 대중교통 수단인 광역철도의 경우 개학연기 등의 영향으로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6월 회복세를 거쳐 7월 이후 정상화되더라도 영업손실은 7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SRT 운송현황(~5월)
1월~5월 SRT 운송수익 및 수송인원 현황./제공 = SR
SRT 운영사 핵심 SR은 주요 수익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심각 단계’ 이후 하루 평균 손실액이 10억원에 달한다. 1~5월 운송수익과 수송인원이 지난해 대비 각각 69.6%, 68.8% 수준이다. 코로나 위기경보 격상 이후 3월 운송수익은 지난해 대비 3분의 1수준(37.5%)까지 감소했다.

항공, 버스 업계 등 운행 감축으로 영업손실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철도의 경우 감축운행도 어려운 상황이라 영업손실액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노선의 약 90% 이상을 감축했으며 일부 LCC업계는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전국 대부분의 시외버스도 15% 이상 감축 운행 중이다. 출퇴근을 위한 교통수단인 경기도 시외버스 인천 M버스도 각각 19%, 25% 감축 운행 중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한국철도는 경영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최후의 보루로서의 철도의 공익적 성격과 정부의 요청 등을 감안해 주중 모든 열차를 정상운행 중이다”며 “대표적인 서민의 출퇴근 수단인 광역철도의 운행도 감축 없이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권은 교통 업체들의 매출감소로 경영난으로 지원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철도운영 업계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시설사용료 납부를 연말까지 유예받은 것 외에는 직간접적인 지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는 시설사용료의 추가적인 납부유예 및 감면, 부가세, 종부세, 지방세 등의 세금 납부유예 등을 정부에 건의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사업자는 민간기업으로 재정적 지원이 있지만 철도운영 업체는 공공기관으로 현재까지 별도로 자금 지원은 없다”며 “한국철도나 SR에서 시설사용료 유예나 감면에 대한 요청은 없었으나 지원이 필요할 경우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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