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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급한 불 끈 쌍용차… 남은 과제는

‘서울서비스센터 매각’ 급한 불 끈 쌍용차… 남은 과제는

기사승인 2020. 06. 0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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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비스센터
쌍용자동차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1800억원 규모 서울서비스센터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 전경. /제공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서울서비스센터를 매각하며 단기 유동성 압박으로부터 한 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회사 경쟁력을 어필해 정부 지원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쌍용자동차가 비핵심자산 매각 등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의 일환으로 1800억원 규모 서울서비스센터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매각대상은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서울서비스센터로 토지면적 1만8089㎡(5471평), 건평 1만6355㎡(4947평) 규모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매각 후 임대 조건으로 매각금액 규모는 1800억원이며 6월 말까지 입금 완료 예정이다.

쌍용차의 남은 과제는 매력 있는 신차를 공개해 회사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정부 지원을 확정받는 일이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출시뿐 아니라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이날 쌍용차는 부진한 판매실적 성적표를 공개했다. 지난달 내수 7575대, 수출 711대를 포함한 판매량은 총 8286대로, 전월보단 늘었지만 전년동월 대비 32.8% 줄었다. 쌍용차는 “판매 프로모션 강화로 계약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으로 판매는 전월 대비 21.6%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은 주력시장인 유럽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록다운(지역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전월 대비 10.7% 감소세를 기록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궁극적으론 채권단 등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다. 자구 노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부각시켜 향후 신규 투자자 유치 등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외부감사인인 삼정KPMG는 쌍용차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899억원을 초과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쌍용차는 1분기 980억원의 영업적자, 193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쌍용차 측은 “현재 추진 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비 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단기 유동성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쌍용자동차가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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