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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 비중 증가… 배터리·소재에 집중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 비중 증가… 배터리·소재에 집중

기사승인 2020.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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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줄어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늘어
소재 사업부 분할하며 R&D 조직 세분화·확대
16면 톱 그래픽
SK이노베이션이 미래먹거리인 배터리와 소재 부문 경쟁력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가 하면, 신사업 부문의 R&D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 조직까지 세분화·개편 확장하는 등 미래성장사업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31일 SK이노베이션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영되는 R&D 담당 조직은 △석유·윤활유연구소 △화학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 △소재연구소 △R&D혁신추진실 등 5개에 이른다.

2018년 말 기준 R&D 담당조직이 △석유·윤활유연구소 △화학연구소 △기반기술연구소이던 것에 비해 2개 조직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소재 사업 강화와 맞닿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기존 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출범했다. 차세대 먹거리인 소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해 소재연구소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설된 R&D 혁신추진실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차세대 배터리 기술 등 사회적 가치나 혁신 기술 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소재 사업을 분사하면서 R&D 조직의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면서 “R&D 비용 중 상당 부분이 배터리와 소재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매출액 대비 0.43%(2348억원)이던 R&D 금액 비중도 2019년에는 0.46%(2284억원)까지 확대됐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의 정제마진 악화와 화학사업의 제품 스프레드 하락, 지속되는 배터리 사업 적자 탓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전년보다 39.6% 감소했다. 이처럼 힘들었던 경영환경에서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확대한 것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R&D 투자 확대 기조는 더욱 뚜렷하다. 2015년 매출액 대비 0.35%(1701억원)이던 R&D 비중은 2019년 0.46%까지 확대됐다. 1000억원대에 머물던 R&D 비용은 2017년 김준 총괄사장 취임 이후 2000억원대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이 1%를 밑도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SK이노베이션과 동일하게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어 사업군이 겹치는 경쟁사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이 4.0%인 것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소재와 배터리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R&D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R&D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기존 R&D 활동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와 소재인 분리막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분리막 시장 수요는 2019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8%에 달할 전망이다. 배터리 시장 또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019년 117GWh에서 2030년 3147GWh로 26.9배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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