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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인왕산·북악산에서 만나는 조선의 역사…책 발간

낙산·인왕산·북악산에서 만나는 조선의 역사…책 발간

기사승인 2020. 06. 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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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이 발간한 ‘서울역사답사기4’ 표지 모습. /제공=서울시, 서울역사편찬원
조선시대 한양 4대문 안 4개 산을 뜻하는 내사산(內四山)의 역사를 담은 책이 나왔다. 조선의 내사산으로는 낙산과 인왕산, 남산, 북악산이 있다. 이 산들은 각각 동서남북을 의미한다.

2일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의 내사산 중 3곳인 인왕산과 북악산, 낙산을 답사해 만든 ‘서울역사답사기4’를 발간했다.

서울역사답사기는 역사학자와 서울시민들이이 10년간 둘러본 서울 곳곳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인왕산과 북악산, 낙산 자락에 있는 7개 답사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인왕산 코스에서는 인왕산 외곽 홍제원 터부터 독립문까지를 소개하며 당시 인왕산 자락이 조선시대 중국 사신들이 걸었던 길이었다는 점을 말해준다. 또 딜쿠샤(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하던 가옥) 등 근대시기 서울에 지어진 외국인들의 가옥도 볼 수 있다.

북악산 코스에서는 조선시대 후궁들의 역사와 성북동 일대 북악산 자락에서 활동한 근현대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또 성북동 일대 북악산 자락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하던 심우장을 비롯해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문학으로 이 시대를 빛냈던 여러 문인들의 거처가 있던 곳이다. 나라를 잃고 독립운동에 매달린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머물던 별장 성락원, 조선전기 누에농사의 풍년을 빌기 위해 건립된 선잠단도 만나볼 수 있다.

낙산 코스는 이 일대가 조선시대 군사시설과 불교문화가 공존해있던 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혜화문부터 흥인지문에 이르기까지 낙산 자락에는 북벌을 추진했던 송시열의 집터를 시작으로 조선시대 군무를 총괄하던 삼군부 총무당과 조선시대 병사의 훈련을 담당했던 훈련원 터가 있다.

이 일대에는 군사시설뿐 아니라 비구니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보문사와 미타사도 있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미타사 5층 석탑은 이 일대가 스님들이 거주하는 승방일대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서울책방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시내 공공도서관이나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열람 가능하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인왕산·북악산·낙산 등과 관련된 유적들을 통해 시민들이 서울이 ‘역사도시’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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